커피전문점 커피빈이 아메리카노 등 주요 제품 가격을 300~400원 인상했다. 지난 5월 스타벅스가 32개 제품의 가격을 300원씩 올린 지 2개월 만이다.

커피빈 관계자는 “28일부터 37개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을 300~400원 인상했다”며 “4년 만에 가격을 올린 것은 우유·원두값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30일 말했다.

가격을 인상한 제품은 아메리카노, 카페모카, 카페라테 등 커피제품 위주다. 기존에 4000원이었던 아메리카노는 4300원으로, 5000원이었던 카페모카는 5300원으로 올랐다. 37개 제품을 제외하고 커피가 들어가지 않는 티·라테 등 30개 제품은 기존 가격을 유지한다.

이번 가격 인상 과정에서 커피빈은 홈페이지 공지나 매장 내 공문 등 소비자들에게 별도 안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빈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오랜만에 한 탓에 고객들에게 미리 공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001년 한국에 진출한 커피빈은 현재 25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1338억원으로 업계 3위다. 한편 다른 업체들은 아직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