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에서 나를 만나다=미술치료 전문가인 김선현 씨가 마음치료에 효과적이었던 자화상 80점을 소개했다. 저자는 “미술은 지금까지 상실, 방어, 왜곡, 억제돼 있던 상황을 드러낸다”며 “그래서 더 명확한 자기상과 자기 세계관을 재발견하게 해준다”고 말한다. 고통을 참다못해 일자 눈썹이 돼버린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을 보면서 처절한 고통에 공감하고, 자신의 몸을 희미하게 그려내는 뭉크를 보며 때로는 부정하고 싶은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등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는 그림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엿볼 수 있다. (김선현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272쪽,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