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쇼핑

제대혈에서부터 미용성형까지 인체조직이 상품으로 거래되는 실태를 고발했다. 저자는 사설 제대혈은행, 남유럽의 불임클리닉에서 난자를 얻기 위해 벌어지는 인신매매, 사형수의 장기를 외국인에게 파는 중국 정부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는 인체 쇼핑의 실상을 드러내 보인다. 또 몸의 상품화와 그로 인한 착취의 문제를 거론하면서 사유재산권과 특허에 대한 법조계의 사상적 배경도 소개한다. 저자는 “생명공학과 의학이 발전되면서 세포와 인체조직, 장기 등은 돈벌이가 될 신상품의 원료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한다. 또 “영미법인 보통법에 의하면 우리 몸은 사실상 개인의 소유가 아니다”며 “연구자, 보험회사, 정부 등이 그런 사실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도나 디켄슨 지음, 이근애 옮김, 소담출판사, 312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