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설정식 김용호 이호우 정소파.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문인들이다. 이들을 기념하는 ‘2012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가 한국작가회의와 대산문화재단 주최로 다음달 3일과 4일 열린다.

올해는 시인 백석(1912~1995)이 포함돼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여승’ 등의 시로 유명한 백석은 남긴 작품이 많지 않고 재북 시인이어서 본격적으로 연구한 지 얼마 되지 않지만, 가장 많은 시 연구자들이 탐구하고 싶어 하는 시인으로 꼽힌다.

다음달 3일 오전 10시부터 광화문 교보빌딩 세미나실에서 이들 문인의 시세계를 조명하는 심포지엄이 열리며, 4일 오후 7시 연희문학창작촌 야외무대에서는 ‘문학의 밤’ 행사가 개최된다.

특히 백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는 연중 이어질 예정이다. 오는 6월30일 서울여대에서 기념학술대회가 열리며, 9월께 통인미술관과 선유도공원에서 백석의 시를 미술로 형상화한 작품을 전시하는 ‘문학그림전’도 개최된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