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리콘, 네오플랜트 3대 주주로
한국실리콘이 폴리실리콘의 핵심 원재료인 메탈실리콘을 제조하는 네오플랜트 지분 18.6%를 인수해 3대 주주로 올라섰다. 한국실리콘은 서울 대치동 본사에서 네오플랜트와 주식인수계약 및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한국실리콘은 네오플랜트의 신주 250만주를 주당 4000원, 총 100억원에 인수했다. 양사의 협력을 위해 한국실리콘 측 인사 2명을 네오플랜트 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한국실리콘은 18.6%의 지분을 확보해 코닉글로리(45.3%), 김명진 네오플랜트 사장(24.4%)에 이어 3대 주주가 됐다.

한국실리콘은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전문 제조업체로, 지난해 6월 에쓰오일이 지분 33.4%를 인수해 기존 대주주인 오성엘에스티와 함께 2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윤순광 한국실리콘 회장은 “원료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품질 제품 공급 능력을 갖춘 네오플랜트와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올 4월 완공하는 2공장에 필요한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공장 완공으로 한국실리콘의 연간 생산량은 3500에서 1만5000으로 늘어나게 된다.

김명진 사장은 “이번에 유치한 자금으로 우즈베키스탄 메탈실리콘 원석 공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2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중국산 제품에 비해 품질이 높은 메탈실리콘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