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 등장해 화제를 모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토닥토닥’은 일명 ‘위로 어플’로 불린다. 사용자들끼리 성별과 나이만 아는 상태에서 마음 속 고민을 털어놓고, 서로 위로의 말을 주고 받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그냥 들어만 주세요’ ‘같은 아픔, 같이 나눠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 게시판에 개인적인 고민을 올리면 위로 글이 바로 올라온다.

비방이나 조롱 등 악성 댓글은 ‘신고’ 버튼을 눌러 신고할 수 있다. 마음의 고충을 덜었다면 ‘홀가분’ 버튼을 눌러 자신의 상태를 표현할 수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천양현 코코네 회장(NHN 공동창업자·45)은 “메마른 세상에 스마트폰을 통해 마음을 터놓고 서로 쓰다듬어 줄 수 있는 서비스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 예술의전당 V갤러리에서는 1주일간 ‘제2회 트위터 기부 사진전’이 열렸다. 트위터에서 모인 70여 명의 사진애호가들이 1년간 준비해 130여 작품을 전시한 행사다. 2010년에는 수익금 600여만원을 모아 소년·소녀 가장에게 전액 기부했다. 이번 전시회 수익금도 전액 성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 사진전을 기획한 포토다이어리당의 운영자 송민수 씨는 “포토다이어리당은 트위터에서 사진에 관심있는 회원 1000여명이 자발적으로 모인 일반인 사진 동호회”라고 밝혔다.

트위터러 사이에서 자정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트위터 자경단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상습적으로 욕하거나 한 개의 RSS주소로 10여 개의 트위터를 작동시켜 자동으로 막말을 쏟아내는 계정을 찾아내 트위터러들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다. 지금까지 상습 막말 트위터 계정 1000여개를 찾아내 트위터에 게시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