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은 8일 오전 6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에서 일부 계열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 수사관 20여명은 이날 새벽 SK그룹 본사 사옥 29층과 32층에 있는 SK 홀딩스와 SK가스 사무실에 들어가 회계장부와 금융거래 자료 등을 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SK그룹 상무 출신 김준홍 씨(46)가 대표로 있는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SK그룹 계열사들이 약 2800억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투자금 일부가 총수 일가로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해 그동안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이 돈 중 일부가 최태원 SK 회장의 개인 선물투자에 쓰인 단서를 잡고 관련 증거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검찰은 또 최재원 SK 부회장이 SK그룹 계열사의 협력업체 3곳에서 비용을 과다계상하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7월 협력사 3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들 협력사 3곳은 불법대출로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에서 70억원대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속보팀 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