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은 아무래도 신의 선물 같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남들보다 더 빨리 더 좋은 결과물을 내놓는 사람들은 늘 따로 있지 않은가. 《생각의 완성》의 저자는 이런 생각에 머리를 가로젓는다. 그는 "좋은 사고는 습관"이라며 "독창성조차 학습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끈기만 있다면 누구나 훈련을 통해 훌륭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생각의 야전 매뉴얼' 격이다. 미국의 교수와 교사들 사이에서도 '생각의 바이블'로 통한다. 생각의 개념 정의에서 시작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와 말하기를 완성하기까지 이끌어준다. 전자제품 사용설명서와 같은 구성으로 돼 있어 술술 읽힌다. 창의성과 관련해 저자는 "창의성은 객관적이고 철저한 분석과 조사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문제 해결책을 찾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을 4단계로 제시한다.

먼저 해결할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정의한 뒤 그 문제를 문장으로 표현해 보라고 조언한다. 다음 단계는 정보를 찾는 것이다. 저자는 조사야말로 가장 창조적인 일이라고 강조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