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우디가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국의 VIP 고객 등 1660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대규모 시승회를 갖는다. 수입차 업체 가운데 해외 고객을 위한 시승회를 한국에서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우디코리아는 해외의 거센 '한류' 열풍을 고려해 올 하반기 출시하는 중형 세단 '뉴 A6'시승회를 한국에서 갖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아우디코리아가 아니라 독일 아우디 본사에서 1년 전부터 제안해 마련한 행사다. 회사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 아우디 고객들 가운데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며 "일본에서만 500~600명이 찾아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는 8월1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를 위해 아우디코리아는 독일에서 84대의 뉴 A6 차량을 공수해올 예정이다. 차량 시승은 인천 송도와 영종도의 일반도로와 특별 주행로에서 이뤄진다. 송도엔 뉴 A6 파빌리온(임시 건물)과 함께 차량 성능을 다양하게 시험해 볼 수 있는 슬라럼(지그재그로 회전하는 운전 코스) 등 특별 주행로를 설치한다.

해외 VIP 고객들을 위한 특별 손님도 초대했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탤런트 장근석씨와 지진희씨가 시승회 참가 고객을 위해 팬미팅을 갖는다. 이연경 아우디코리아 마케팅 총괄이사는 "수입차 업계에 한류 열풍이 일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존 A6 모델의 한국 판매량은 세계 5위권으로 본사에서 갖는 관심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시승 행사 후에는 한국가구박물관 등 서울의 주요 지역을 방문해 한국의 문화와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