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인근 해저에서11일 리히터 규모 8.8의 강진이 일어났다. 이 지진으로 최대 높이10m의 해일이 밀려드는 초대형 쓰나미가 발생, 일본 전역에서 막대한 피해가 났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46분23초 미야기현 센다이(仙台) 동쪽 130㎞,후쿠시마현 동북동쪽 178㎞ 지점의 지하 24.4㎞에서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지진은 일본의 지진계측 기준 최고 등급인 7단계에 해당하는 강진”이라고 설명했다.

도호쿠 지방의 중심도시 센다이를 비롯해 일본 곳곳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와 화재가 발생했으며 센다이공항 등은 비행기 이착륙이 중단됐다. 나리타ㆍ하네다 공항도 폐쇄됐고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자력발전소에서는 화재가 발생,방사선이 누출됐다는 보도도 나왔다.JFE스틸공장에대형화재가발생했으며 닛산자동차 4개 공장도 생산라인이 멈춰섰다.

인명 피해도 속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사망자만 천명을 넘어섰고 수천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태평양 과접한 도호쿠 지방의 미야기현과 이와테현, 아오모리현, 지바현, 후쿠시마현 등 연안에 최대 높이 10m의 초대형 쓰나미가 밀려왔다고 말했다.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해안이나 강가에 사는 주민들은 고지대로 대피했으나 선박 차량 등은 밀려든 바닷물에 휩쓸려갔다.

도쿄=차병석 특파원/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