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와 닭값이 치솟고 있다.

계육협회에 따르면 25일 육계생계(中)의 가격은 ㎏당 2280원으로 1주일 전(2180원)보다 4.5%,한 달 전(1780원)과 비교하면 22.4% 상승했다. 냉장 닭고기(9호)도 ㎏당 3908원으로 1주일 전보다 4.1%,한 달 전에 비해선 18.7% 올랐다.

닭값 상승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닭의 성장 속도가 평균보다 늦어져 출하시기가 늦춰진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이재하 한국양계협회 차장은 "명절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닭의 무게가 늘지 않아 출하시기가 늦어져 닭값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 1년에 생산되는 닭이 약 7억마리인데 이번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살처분된 닭 두수는 많지 않아 아직 AI는 닭값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돼지고기값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전국 도매시장의 돼지고기(E등급 제외) 경락 평균가격은 ㎏당 7387원으로 6231원이던 1주일 전보다 18.5%,한 달 전(4469원)보다 65.2% 올랐다. 구제역이 발생한 작년 11월29일(3887원)과 비교하면 90%나 뛰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