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고려대 송현규 교수의 연구팀이 염색체 분열과 심혈관계 발달에 관여하는 단백질(Ubr1)의 구조와 기능을 처음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Ubr1 단백질의 일부인 UBR박스가 다른 단백질과 다른 특별한 구조인 접힘(폴딩)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 이같이 특이한 구조를 통해 효소에 결합해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분자인 기질(substrate)에 있는 아미노-말단의 양전하를 인식하는 것을 알아냈다고 교과부는 말했다.

송 교수는 두 기관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구조분자생물학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송현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Ubr1 단백질이 관여하는 수많은 세포 생리학 반응의 분자적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됐고,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생체 내 아미노-말단 기질을 찾고 이해하는데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thedope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