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아이폰4의 '안테나 전파 수신 불량' 논란과 관련,"(아이폰 화면에서) 수신 강도를 나타내는 막대의 수를 표시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 같은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몇 주 내에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지난 2일(현지시간) 자사의 웹사이트에 공식 서한을 올려 "최근 일부 아이폰 사용자들이 제품 밑 왼쪽을 강하게 쥐었을 때 수신 강도를 보여주는 막대의 숫자가 4~5개씩 급격히 줄어든다는 문제점을 제기해왔다"며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막대의 수를 표시하는 방식이 완전히 잘못됐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대부분 휴대폰의 경우 전파가 약한 곳에서 막대의 수가 두 칸 혹은 더 적은 수를 표시해야 하는데 아이폰은 전파가 강한 표시인 네 칸을 보여주는 오작동이 종종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신호가 약한 곳에서 막대 눈금이 어느 순간 갑자기 서너 칸씩 줄어드는 경우가 생겨난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아이폰4의 무선 성능은 지금까지 자사 제품 중 최고"라며 "대다수의 사용자는 이런 문제를 겪지 않고 있을 것이며 몇 주 내 이뤄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단지 막대 수를 좀 더 정확하게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4에 만족하지 못한 구매자들은 제품을 산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반납하면 전액 환불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폰4는 이달 내 국내에서도 KT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30일 환불 규정은 미국 기준으로 국내에선 일반적으로 구입 후 10일을 적용하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