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부진했던 테마주들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호재가 있는 종목에 매기가 몰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1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원자력 관련주인 모검코리아가 10.48%, 비에이치아이가 9.11%, 보성파워텍이 8.65% 급등 중이다. 한국의 터키 원전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T가 삼성전자, 인텔 등과 손을 잡고 '와이브로(초고속 무선 인터넷)' 시장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라는 소식에 와이브로주들도 강세다. 기산텔레콤이 8.35%, 에이스앤파트너스가 5.96%, CS가 4.07%, 서화정보통신이 3.81% 오르고 있다.

지방선거 이후 정부정책 집행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을 받고 있는 테마주들도 있다.

4대강 관련주인 이화공영, 삼호개발이 상한가를 쳤으며, 울트라건설, 동신건설 등도 10% 이상 급등중이다.

에이모션이 7.65%, 참좋은레져가 7.53%, 삼천리자전거가 6.91% 치솟는 등 자전거 관련주들도 '10대 자전거 거점도시' 선정을 앞두고 동반 강세다.

테마주들의 활약에 힘입은 코스닥 지수의 선전도 돋보인다. 코스닥 지수는 0.32% 오른 490.97을 기록하며, 0.31% 하락중인 코스피 지수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중소형 테마주들의 부활은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호재가 있는 종목에 선별적 투자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급락에 따른 지수 반등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면서 대형주 위주의 반등보다는 개별 종목별 수익률 차별화 현상이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세 둔화를 고려하면 지수가 급반등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워보인다"며 "지수 위주의 종목보다는 중소형주, 테마주 위주로 개별 호재를 찾아 시장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수와 상관없이 소외돼왔던 건설주들에 매기가 몰리고 있는 것도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