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엑스포 개막식에 맞춰 각국 정상들의 경제외교와 함께 중국시장을 파고드는 민간기업들의 노력도 치열해지고 있다. 정몽구 현대 · 기아자동차 회장 등은 개막식에 참석,중국 고위지도자들과 면담은 물론 해외기업의 총수들과도 회동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2012년 여수 엑스포 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몽구 회장이 29일 도착했으며 최재원 SK E&S 부회장,정준양 포스코 회장,박용현 두산 회장,강덕수 STX 회장 등은 개막식 참석을 위해 30일 상하이를 방문한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과 남용 LG전자 부회장도 상하이를 찾는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은 신동빈 롯데 부회장,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상운 효성 부회장,김쌍수 한국전력 사장,박찬법 금호아시아나 회장 등과 함께 30일 상하이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오찬간담회를 갖는다.

정몽구 회장 등은 엑스포 개막식 때 중국의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을 추진하는 등 엑스포를 통한 중국사업 확장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재계인사들은 대부분 베이징으로 이동,회사별 현지사업도 점검할 예정이다. 롯데 신 부회장과 신세계 정 부회장은 유통매장 추가 진출 방안을 살펴볼 계획이며,정 포스코 회장은 현지 철강시장의 가격 동향을 파악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기업들의 엑스포 마케팅도 본격화되고 있다. 약 300억원의 사용료를 내고 글로벌 기업관을 배타적으로 운영할 권리를 얻은 상하이GM과 코카콜라는 엑스포 개막일부터 폐막할 때까지 6개월간 매월 다른 이벤트를 벌이며 이번 엑스포를 통해 중국 내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상하이=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