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춰라.'안상수 시장이 꼽은 성공의 첫 번째 비결이다. 인천에서 서울로 유학 온 경기고 시절,안 시장은 자취방을 구할 형편이 못돼 입주가정교사 생활을 전전했다. 그러면서 아이들 실력에 맞춰 가르치는 훈련이 몸에 배었다. 40대에 대기업 사장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 역시 회사,특히 그룹 오너의 요구에 맞춤형으로 부응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장남이 되면 리더십이 생긴다. ' 안 시장의 두 번째 성공 비결이다.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역사적으로 업적을 남긴 위인 가운데 70%가 장남 출신이라는 통계도 있어요. 옛날만 해도 장남 되는 확률이 10~15%밖에 안됐죠.7남매의 장남으로 가족의 어려운 일을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리더십이 생겨났다고 봅니다. "

안 시장은 또 학창 시절 읽은 영웅전이 목표를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했다. 특히 왕이나 대통령이 아니어도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은 음미해볼만한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장보고나 이순신 을지문덕 장군 같은 위인들은 웬만한 왕보다 더 잘 알려져 있지 않느냐"는 것.안 시장이 대권보다 인천시장 3선에 의미를 두는 이유로 느껴졌다. 그는 "인천시장으로서 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만 받아도 족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