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 간 구조개편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일부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우량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IG투자증권은 1일 보고서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감산에 영향을 받아 국내 부품업체들의 외형 성장이 단기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업계의 구조개편 속에 일부 우량 부품업체는 글로벌 성장주로 거듭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가 꼽은 자동차 부품업종 투자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 무엇보다 국내 우량 부품업체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소싱 기회가 확대됨에 따라 해당 기업의 주가가 재평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여기에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현대차 그룹에 납품하는 부품업체가 다른 부품업체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감소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가 이미 부품업체들의 주가에도 반영돼 밸류에이션 매력도 크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안수웅 리서치 센터장은 "글로벌 소싱 기회는 한라공조와 S&T대우를 중심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주 거래처의 생산 정상화에 따른 수혜 기업으로는 현대차그룹에 독점적으로 부품을 공급하는 한라공조 평화정공 성우하이텍 등이 꼽혔다.

안 센터장은 "최근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우량 부품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밴드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 감소가 장가화된다고 해도 추가로 주가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