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코스피 1200 돌파 여부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이 코스닥 지수는 지난 한달여간 21% 이상 급등,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7.6%)을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강세를 이어갈 수 있는 이유로 낙폭 과대, 환율효과, 테마주 를 뽑고 있다. 특히 이번에 강세를 보이는 테마주들 은 과거와 달리 정부 정책과 맞물리면서 실적 호전으로 연결될 전망이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일 코스닥시장은 테마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일 오전 10시 31분 현재 전날보다 7.04포인트(1.67%) 오 른 428.48을 기록하고 있다.

LED(발광다이오드), 원자력, 하이브리드 테마주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자력 테마주인 비에이치아이(옛 범우이엔지), 모건코리아, 보성파워텍, 티에스엠텍 등이 7~13%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종목은 전날 동반 상한가에 이어 이틀째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LED 테마주들도 강세다. 알에프세미가 상한가 근처까지 올랐고 대진디엠피, 오디텍, 에피밸리, 알티전자, 루멘스 등도 3~6%대 강세다. LED 대장주인 서울반도체는 올들어 270% 이상 급등했고, 기관도 500만주 가까이 순매수했다. 국내 최대 큰 손 투자자인 미래에셋도 3월말 현재 서울 반도체 주식 755만7414주(14.87%)를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테마주들도 강세다. 관련주인 파워로직스, 에코프로, 필코전자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성문전자, 삼화전기, 크로바하이텍 , 뉴인텍 등도 5% 이상 급등세다.

전문가들은 테마주들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문기훈 굿모닝신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낙폭이 컸다는 점, 많은 IT부품업체들이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환율 효과로 실적이 기대보다 좋 을 것이라는 점, 정부의 정책 수혜 기대감 때문에 코스닥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테마주들은 정부 정책이 뒷받침되고 있고 기 관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달라,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4월에도 정부정책 수혜주를 중심으로 개별 종목 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왜냐하면 전세계적으로 불황에 돈 쓰는 곳은 정부 밖에 없고 '그린'이라는 확실한 테마주가 있고 상단이 높아지더라도 큰 흐름에서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문제는 연초 이후 쓸만한 개별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가격 부담에 직면했다는 것인데 실적과 주가수준에 근거해 소수 종목으로 압축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