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車 제네바서 위기 돌파구 마련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GM대우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업계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친환경’,‘소형’,‘컨버전스’ 등의 개념을 제시하면서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 전시장에 1078㎡의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자동 4륜 구동 방식의 다목적(크로스오버) 컨셉트카인 ‘익쏘닉(HED-6)’,3도어 ‘i20’ 등을 비롯해 싼타페,그랜저 등 총 19대를 전시한다.
특히 현대차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다목적(크로스오버) 컨셉트카인 ‘HED-6’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투싼과 비슷한 크기의 이 차는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에서 유럽풍 도시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
이번 모터쇼에서 현대차의 기대주로 꼽히는 ‘HED-6’은 1.6ℓ GDi(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4기통 엔진과 함께 정차때 엔진이 꺼졌다 출발때 재가동되는 ISG(Idle Stop & Go) 장치 및 수동변속기의 장점을 결합한 더블클러치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연비 효율을 대폭 높였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49g/㎞에 불과한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i시리즈의 최신형 버전인 3도어 해치백 스타일의 ‘i20’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차량은 기존의 5도어 차량과 마찬가지로 현대차가 소형차급 B세그멘트 시장공략 강화를 위해 유럽 디자인센터에서 현지 고객의 기호와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개발한 유럽 전략 소형 해치백 모델이다.
기아차도 제네바 모터쇼에서 999㎡의 전시공간을 확보,브랜드 홍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기아차는 ‘KED-6’를 비롯해 쏘울,씨드 ISG,모닝(수출명 피칸토),카렌스 등 총 18대를 전시한다.
기아차의 이번 제네바 모터쇼 기대주는 단연 ‘KED-6(프로젝트명)’이다. 소형 MPV(다목적 차량) 컨셉트카인 KED-6은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세대 등을 겨냥해 만든 차량이다. 뒷좌석 적재 공간을 확대하는 등의 방법으로 출퇴근 및 레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차량 천장에 유리를 적용해 스타일과 공간감을 극대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ED-6은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총괄 부사장 지휘 아래 이 회사 유럽디자인센터에서 제작됐다. 배기량 등 KED-6의 구체적인 차량 정보는 제네바 모터쇼 현장에서 공개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월 북미국제오토쇼(일명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공개한 MPV 개념의 컨셉트카 쏘울스터가 쏘울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오프로드 느낌을 강하게 살렸다면 KED-6은 실용성을 보다 강조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세계 소형차 시장 경쟁에 GM대우도 가세한다. GM대우는 경차 마티즈 후속으로 올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시보레 ‘스파크’를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다.
국내에서 판매될 차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판매되는 차는 시보레 스파크로 확정됐다.
스파크의 배기량은 1000㏄(가솔린 엔진)로 전륜구동 방식의 3도어 해치백 스타일이다. 지난 2007년 4월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인 시보레 ‘비트’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최대 15인치 훨까지 장착가능한 인상적인 대형 훨 하우징을 적용했으며 뒷자석 문 상단 부분에 장착된 도어핸들은 5도어 해치백임에도 3도어의 스포티한 스타일을 구현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사의 기로에 놓인 GM,포드,크라이슬러 등을 비롯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자동차 산업이 최악의 불황을 맞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번 모터쇼에서는 ‘친환경’과 ‘소형’이라는 미래 자동차산업의 방향이 제시될 것”이라며 “특히 국내 자동차업계의 HED-6,KED-6,스파크 등이 이 같은 자동차 트렌드를 가장 적절하게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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