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운동장~방이동 8km 2년 앞당겨 내년 시작
보훈병원까지 연장도 검토 … 2015년 완공 계획

경기활성화를 위해 서울시가 서울 지하철 9호선 2단계 잔여구간 건설을 예정보다 2년 앞당겨 내년부터 시작한다. 또 9호선의 동쪽 종점을 기존 방이역에서 보훈병원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의 2단계 잔여구간(종합운동장∼방이동) 8㎞ 구간 건설을 내년부터 시작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당초 착공시기로 잡고 있던 2011년에서 2년 앞당겨진 것이다.

내년 1월 설계를 발주해 2010년 10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15년 12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 구간에는 모두 7개의 역이 건설되고 석촌역에선 8호선,올림픽공원역에서는 5호선과 환승이 가능해진다. 총 사업비는 7910억원이며 서울시가 60%,정부가 40%의 재원을 부담한다.

서울시는 또 내년에 9호선을 방이역에서 보훈병원(서울 강동구 둔촌동)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다. 서민주거시설이 밀집한 보훈병원 인근 일대에서 그동안 9호선을 연장해 달라는 민원이 거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생산과 고용효과가 높은 지하철 건설사업이 경기침체를 극복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의 생산유발 효과는 2조9400억원,고용유발효과는 2만3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15년 9호선이 최종 완공되면 도심 접근성과 인천국제공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뿐만 아니라 2호선 삼성.강남역 등 기존 역의 혼잡도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9호선 1단계인 김포∼논현 구간은 내년 5월 개통될 예정이며,2단계 구간 중 우선공사구간인 논현∼종합운동장 구간은 2013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내년 개통하는 1단계 구간의 기본요금은 당초 계획상에는 1500원으로 책정됐지만 서울시는 기존 노선 기본요금(1000원)과 같거나 기존 기본요금보다 조금 높은 선에서 결정하기 위해 민간사업자(서울메트로 9호선)와 협상하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