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서울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를 제외한 서울 등 수도권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이날부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은 아파트 분양권은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게 됐다.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경우 투기과열지구 해제여부에 관계없이 수도권 권역별ㆍ택지유형별로 계약 후 1~7년간 여전히 전매가 금지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가 워낙 침체돼 있어 서울이나 수도권 주요 도시에서도 입지여건이 좋으면서도 미분양돼 있는 아파트가 꽤 많다"며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미분양 단지 중심으로 투자수요와 실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지역 주요 역세권 미분양

신영이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짓는 '왕십리 지웰'에 일부 미분양이 남아있다. 109㎡(33평형) 76가구와 174㎡(52평형) 6가구로 구성된 중대형 아파트 단지다. 지하철 2ㆍ5호선 및 국철 왕십리역을 이용할 수 있고 분당선 연장선,동북선 경전철까지 완공되면 5개 노선이 교차하는 특급 역세권이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반도건설이 영등포구 당산동4가 일대에 짓는 '반도 유보라팰리스'도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단지다. 주택형 108~251㎡의 중대형 아파트로 총 299가구다. 지하철 2ㆍ5호선 영등포구청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2009년 5월께 지하철 9호선 당산역이 개통되면 수혜를 받는 단지로 꼽힌다.

동대문구 답십리동에도 미분양 단지가 있다. 한신공영이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한신 휴플러스' 아파트 잔여분을 분양 중이다. 총 141가구로 주택형 84~146㎡형으로 이뤄졌다. 2010년 1월 입주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2호선 신답역,5호선 답십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쌍용건설도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쌍용예가' 아파트 잔여분을 공급 중이다. 주택형 79~147㎡까지 총 299가구로 이뤄졌다.

동부건설이 강서구 방화동에서 짓는 '동부 센트레빌 3차' 단지 잔여분도 주목할 만하다. 주택형 80~113㎡에 총 147가구다.

SK건설도 양천구 신월동에 '수명산 SK뷰' 잔여 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총 171가구에 주택형 109~176㎡로 이뤄졌다.

◆인천ㆍ경기권은 대단지 관심둘 만

인천과 경기도권에 있는 미분양 아파트는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를 눈여겨볼 만하다. 단지규모가 1000가구를 넘는 곳도 많다. 대단지는 단지 규모가 커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만큼 나중에 집을 팔 때 중ㆍ소형 규모 단지에 비해 환금성이 좋은 게 최대 장점이다.

벽산건설은 경기 안성시 공도읍 만정리 일대에 '안성 공도 벽산블루밍'을 분양 중이다. 총 1378가구로 주택형 112~201㎡의 중대형 평형을 골고루 갖췄다. 분양가는 3.3㎡당 650만~670만원 선이다. 발코니 트기 옵션 등이 기본 제공된다.

대우건설이 인천 부평구 부개동에 짓는 '부개역 푸르지오'도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총 1054가구에 주택형 84~194㎡로 지어진다.

경기 평택에서도 대우건설이 용이동 도시개발사업 43블록에서 '용이2차 푸르지오' 아파트 잔여분을 분양 중이다. 총 931가구로 주택형 110~167㎡이다. 분양가는 3.3㎡당 752만~826만원 선이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