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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블로그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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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가 직접 운영하며 양방향 홍보 … 파워유저들과 제품놓고 직접 대화도

    #1."기아자동차가 내년에 내놓을 미래형 스포츠카 쿱(KOUP)이 성공하려면 값싸고 흔하다는 한국차의 저가 이미지를 빨리 털어내야 합니다."

    기아차가 해외 마케팅 부문을 보완하기 위해 열어 놓은 기업 블로그 '기아버즈(Kia-BUZZ)'에 달린 댓글이다.

    작년 9월에 시작한 이 블로그에는 영국 미국 독일 크로아티아 브라질 등 총 155개국의 블로거들이 방문,수많은 댓글을 남기고 있다.

    #2.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에 따르면 올해 미국 500대 기업 가운데 58개사(11.6%)가 기업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원조'는 2005년 1월 선보인 GM의 '패스트레인(Fastlane)'.밥 루츠 부회장이 동영상을 직접 올리는 등 임직원들의 참여도가 높은 이 블로그는 '웹 2.0' 시대 기업 마케팅의 대명사가 됐다.

    블로그가 기업의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최대 블로그 컨설팅 전문기업 태터앤컴퍼니에 따르면 작년 초 이후 이 회사의 컨설팅을 받아 개설한 기업 블로그는 기아차를 비롯해 삼성전자(애니콜),SK텔레콤(T로밍),동부화재(다이렉트보험),LG전자(엑스캔버스) 등 42곳에 달한다.

    과거에는 일방적인 알림 방식의 홈페이지 구축이 웹 마케팅의 전부였지만,최근 들어 쌍방향 소통이 중요해지면서 블로그가 기업과 고객 간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블로그에 빠진 기업들

    삼성전자는 지난달 14일 휴대폰 전문 블로그 '햅틱'을 열었다.

    애니콜 브랜드에 한정된 것이긴 하지만 삼성전자가 블로그를 운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햅틱 블로그는 각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파워 블로거 30명과 회사 직원들이 고객과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다.

    태터앤컴퍼니와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 최근 마련한 '2008 비즈니스블로그 마케팅 세미나'엔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삼성전자 블로그 햅틱을 운영하는 제일기획 관계자는 "고객사들 대부분이 마케팅 차원에서 기업 블로그 운영을 고려하고 있다"며 "다른 광고 대행사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잘하면 약(藥),못하면 독(毒)

    기업들이 블로그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빠른 전파력 외에 고객과 1 대 1 대화가 가능한 쌍방향성 때문이다.

    기업 블로그 컨설턴트인 이중대 에델만코리아 부장은 "GM의 패스트레인도 처음엔 폰티악이란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고객 불만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이왕이면 더 많은 고객들에게 알리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블로그 마케팅이 때론 독이 될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이미나 태터앤컴퍼니 마케팅팀장은 "블로그는 완전히 열린 공간이기 때문에 하나의 주제를 던지면 댓글 등 반응이 점점 더 커지고 퍼지는 눈덩이 효과를 낳는다"며 "기업 입장에선 웹사이트보다 훨씬 관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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