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시장의 보완을 통해 경제구조를 개혁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정운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의 제안이다.IMF 이후 단기수익 중심의 시장주의적 경제 운용이 과거 국가주도형 패러다임의 문제점을 어느 정도 해결했지만 지속적 경제 성장을 위한 선순환 궤도에는 올려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10년,한국사회 얼마나 달라졌나'(정운찬.조흥식 엮음,서울대학교출판부)는 정 교수 등 16명의 연구자들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 사회가 겪은 변화의 모습과 원인을 정치학.경제학.사회학.인류학.심리학.사회복지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살피고 대안을 제시한 책이다.

"성장잠재력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한 경제정책 과제다.민간 부문의 경쟁력 제고 못지않게 정부정책의 미시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정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이창용.이종화) "국제 금융질서 재편 과정에서 국익을 전략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보다 능동적인 경제외교가 필요하다"(하용출) "사회보장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저소득층에 급여를 집중하는 선별적 프로그램이 확대돼야 한다"(구인회) 등의 실질적 제안이 담겨있다.476쪽,1만8000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