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의 SF블록버스터 '디워'가 개봉 사흘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쇼박스㈜미디어플렉스는 4일 지난 1일 개봉한 '디워'가 3일 하루 동안 전국 547개 스크린에서 51만7천9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이날까지 누적관객 140만6천42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쇼박스 관계자는 "주말인 4일과 5일에는 상영관이 600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개봉 첫 주에만 250만 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나랑 자고 싶다고 말해봐', '후회하지 않아' 등으로 유명한 독립영화계 이송희일 감독이 영화 '디워' 관련, 영화와 심형래 감독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송희일 감독은 영화 '디워', 심형래 감독의 열정, 특히 '디워'를 응원하는 네티즌들에게 대해 '애국애족 벌거숭이 꼬마들'이라며 비난해 논란이 된 것이다.

또한 "이야기는 엉망인데 현란한 CG가 부족하다고 우리의 게임 시대 아이들은 영화와 게임을 혼동하며 애국심을 불태운다. 더 이상 '영화'는 없다. 이 영화가 참 거시기하다는 평론의 글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악다구니를 쓰는 애국애족의 벌거숭이 꼬마들을 지켜보는 건 정말 한 여름의 공포다"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송희일 감독은 "그 놈의 열정 좀 그만 이야기해라. '디워'의 제작비 700억 원이면 맘만 먹으면, 난 적어도 350개, 혹은 컬러티 높여 100개의 영화로 매번 그 열정을 말할 수 있겠다. 제발, 셧업 플리스. 밥도 못 먹으면서 열정 하나만으로 영화 찍는 사람들 수두룩하다. 신용불량자로 추적 명단에 오르면서 카드빚 내고 집 팔아서 영화 찍는, 아주 미친 열정의 본보기에 관한 예를 늘어 놓을 것 같으면 천일야화를 만들겠다. 언제부터 당신들이 그런 열정들을 챙겼다고 참나.."며 영화 현실과 관련해 일침을 가했다.

마지막으로 이송희일 감독은 "좀 적당히들 했으면 좋겠다. 영화는 영화이지 애국의 프로파겐다가 아니다. 하긴 도처에 난립하고 있는 온갖 징후들로 추축해 보면, 이 하수상한 민족주의 프로파겐더의 계절은 꽤나 유의미한 악몽의 한 철로 역사의 페이지에 기록될게 분명하다. 아, 덥다 더워."라는 글로 마무리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송희일 감독님의 경우는 종합예술으로서의 영화보다는 각본예술로서의 영화만을 대상으로 하는 편협한 시각, 포기로 부터 시작된 열정의 찬사를 무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야기는 엉망인데 현란한 CG면 만족하는 게임 시대 아이들을 지적하고 계시지만, 영화는 시나리오 뿐만아니라 영상과 사운드의 종합 예술임을 잊으신것은 아닌지 스스로 자문해보셔야 할 것이다", "스크린쿼터 얘기 나올때는 우리나라 문화를 지키자는 명목하에 애국심을 호소하고, '디워'에 대한 관심은 배제하자는 것인가", "하고자하는 말을 스스로 정리도 안된채.. 당신은 이번 비판에 대해 정리를 하고 객관적인 입장으로 했나" 등등 거센 비난을 퍼붓고 있다.

현재 이송희일 감독의 블로그는 접속자 폭주로 다운된 상태. 특히 네티즌들은 각종 포털과 게시판에 이글과 관련, 열띤 공방전을 펼치고 있으며, 비난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송희일 감독은 전북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단편영화 '나랑 자고 싶다고 말해봐', '후회하지 않아' 등을 연출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