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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學硏 커플링…3D RP 틈새 개척

디자인의 데이터만 입력하면 즉석에서 뚝딱 3D 모형이 만들어지는 시대가 왔다. 디자인 시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에이엔씨큐브㈜(대표 나경규 www.3drp.co.kr)가 주인공이다.

지난해 5월 설립된 에이엔씨큐브㈜는 3D RP(Rapid Prototyping) 장비 전문 업체인 컨텍스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디자인메이트 CX' 제품 유통 및 제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RP란 '쾌속 조형'이란 의미로 3D CAD, CT/MRI로부터 생성된 데이터를 입력하면 3차원 형상을 제작할 수 있는 일종의 프린터 장비. 가령 건물의 3차원 스캐닝을 한 데이터를 RP장비에 입력하면 몇 시간 안에 3차원 모형이 제작되는 것이다. 몇 주 간의 제작과정이 필요한 수작업 및 NC기계로 깎아 만드는 기존 방법보다 몇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나경규 대표는 "디자인 검토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비용이 절감돼 디자이너는 수 차례에 걸친 수정 및 보완 과정을 부담 없이 진행할 수 있다"며 "이 과정을 통해 실용성과 예술성을 접목한 완성도 있는 제품 설계를 실현할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특히 에이엔씨큐브㈜가 도입한 컨텍스의 디자인메이트 CX는 현존하는 RP장비 중 가장 빠르고 정교해 수작업이 불가능한 작업도 가능하다. 또 24비트 색상표 전체의 사용이 가능하고 제작과 동시에 색을 입힐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단기간에 시제품을 선보여 판촉행사 및 이벤트를 실시해야 하는 곳에도 안성맞춤이다.

에이엔씨큐브㈜는 자동차, 산업디자인, 건축, 의료, 캐릭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학 산업디자인과 산·학·연 관계를 맺고 제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금형 설계 및 제작 업체들과도 용역 계약을 맺었다. 올해에는 자동차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엔진룸 안의 수많은 부품들의 모형을 만들어 실제와 거의 비슷한 엔진룸을 선보일 계획이다.

나 대표는 "3D RP 시장은 아직 경쟁사가 없을 정도로 개척되지 않은 틈새시장"이라며 "100% 수입되는 RP장비를 자체 개발해 국내 모형제작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