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갑갑한 산업도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탈(脫)울산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인구 이동을 막는 것이 최대 고민이다.

인구 110만명 중 85%가 외지인이며 이들 대부분 직장은 울산에 있고 생활권은 다른 도시로 옮겨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울산 경제 활성화를 가로막을 우려가 있다고 울산시는 보고 있다.

울산시는 '균형과 조화의 친환경 첨단 산업수도'를 기치로 내걸고 지난 3월 "2010년 울산 중장기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서 울산시는 '경제와 기업의 도시'만을 강조했던 기존의 도시 비전을 수정해 시 전역을 차세대 성장동력권과 계획적 관리권 등 7대 권역으로 나눠 개발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사업은 중구 우정동의 혁신도시 건설이다.

중구 우정동 일원의 부지 약 84만평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이 사업은 2005년 12월 혁신도시 입지 확정 이후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혁신도시 중심부에는 한국석유공사 등 11개 공공기관이 배치된다.

전체 수용 인구는 2만2600여명으로 단독주택 2045가구,아파트 5726가구가 각각 건립될 예정이다.

상업용지는 전체 면적의 3%인 2만9000평,공원·녹지율은 27.3%인 23만1000평으로 각각 결정됐다.

혁신도시에 들어서는 모든 건물·가로등 등 에너지가 필요한 시설은 태양광·태양열·지열 등 각종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기로 했다.

현재 토지 보상 문제를 협의 중이며 2007년 9월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사업비 4315억원이 투입될 도시경전철 건설사업은 올해 12월까지 기본 계획 및 설계를 끝내고 공청회 등을 거쳐 시민 의견을 수렴한 뒤 2014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총 길이는 15.6km이며 효문역,울산역,삼산로,문수로,울산대,굴화 등 6개 역을 지날 예정이다.

또한 부산과 울산 간(65.7km,22개역),울산과 포항 간(78.4km,6개역)을 지나는 동해남부선의 복선전철화 사업을 지원해 울산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도로 개설과 확장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교통 부문의 투자 금액은 2021년까지 총 4조596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신설되는 도로는 47.2km의 부산~울산 간 고속도로를 비롯해 △부산∼울산 고속도로 청량IC에서 신항만을 잇는 '울산신항 고속도로(7.56km) △함양~울산 고속도로(150km) 등이 있다.

울산이 교육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으로 국립대학 설립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공업계열과 경영학 계열 전공을 중심으로 울산공단 내 기업들과 산·학·연 협동 클러스터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울주군 언양읍 반연리 일대 31만평을 부지로 하며 사업비는 울산시와 교육부가 분담할 예정이다.

올해 7월 시설 공사에 들어가 2009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