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에 '건강서' 바람이 불고 있다.

'40대,이제는 건강에 미쳐라''40대 건강하게 나이드는 법''영양의학 가이드' 등 최근 한달 새 출간된 건강 관련서만 20여종이나 된다.

지난달 말 출간된 '내몸 사용설명서'(마이클 로이젠·메맷 오즈 지음,유태우 옮김,김영사)는 열흘 만에 교보문고 종합베스트셀러 8위와 예스24 종합베스트 5위에 올랐다.

인체에 대한 지식을 통합적으로 다룬 이 책은 우리 몸의 구성 요소와 각각의 기능을 설명하면서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건강유지법,바람직한 식생활,다이어트법을 알려준다.

저자 두 사람은 9년 연속 미국 최고 명의로 선정된 내과의사와 몸·영혼을 동시에 치료하는 외과의사.

'40대 이제는 건강에 미쳐라'(홍자오광 지음,송철규 옮김,예문)는 마흔 고개를 넘어선 중년용 맞춤건강 가이드북.중국의 전래 건강비법을 중국 위생부 수석연구원이 엮어냈다.

100세까지 유쾌하게 사는 방법,40대 남성과 여성을 위한 건강 관리법,음식·운동·심리 등 4가지 법칙이 담겨있다.

'건강하게 나이드는 법'(샐리 베어 지음,김선영 옮김,파라북스)은 세계 5대 장수마을인 오키나와,바마,시마섬,캄포디멜레,훈자를 방문해 그곳 사람들의 식습관과 생활방식을 분석하고 40대부터 지켜야 할 건강비법 15가지를 안내한다.

'영양의학 가이드'(레이 스트랜드 지음,유호상 옮김,푸른솔)는 영양 보조제로 건강을 지키고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을 담은 책.의사인 저자가 영양의학 관련 논문을 분석하고 환자들에게 적용한 결과를 소개하는 한편 심장질환과 자가면역질환,관절염과 골다공증,폐질환과 당뇨,섬유근막증후군 등의 치료법,영양 보조제에 대한 의사들의 편견까지 일러준다.

'먹기 싫은 음식이 병을 고친다'(임락경 지음,들녘)에는 시골교회 목사의 자연 건강법이 소개돼 있다.

출판·서점계는 이 같은 건강서적 붐에 대해 "살림살이가 빠듯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믿을 건 내 몸밖에 없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영양의학 가이드'를 펴낸 도서출판 푸른솔의 박흥주 대표는 "건강·의학 관련서는 다른 장르에 비해 독자들의 집중도가 높기 때문에 지금의 트렌드는 제법 오래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