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속에서 옥석을 가리는 내집마련전략도 추천할 만하다.

미분양 아파트 중에서는 상품 가치가 떨어져서라기보다는 시장상황에 따라 분양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일시적으로 팔리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미분양은 청약통장이 없어도 구입할 수 있고 원하는 동·호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상당수 미분양은 입지여건이나 브랜드 파워가 떨어져 입주 이후 집값이 하락할 수 있는 단지도 많으므로 계약 전에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GS건설의 '아트자이' 주상복합에도 미분양 물량이 있다.

전체 164가구 규모로 평형은 54, 62, 101평형 등 대형으로만 구성됐다.

잔량은 현재 50% 정도가 있다.

중구 회현동 2가 남산자락에 위치한 쌍용건설의 주상복합 남산 플래티넘도 현재 미분양 물건을 팔고 있다.

인근에서 보기 힘든 지상 33층의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전체 236가구(53~92평형)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저층부가 평당 1700만~2300만원, 지상 18층 이상 고층부는 평당 1900만~2500만원 선이다.

GS건설이 분양 중인 수원시 입북동 '서수원 자이'의 잔량도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전체 687가구 규모의 중형단지이고 32평형 단일 평형으로 구성됐다.

현재 5% 정도의 잔량이 있다.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한편 즉시 입주가 가능한 미분양 물량들도 곳곳에 남아 있다.

이들은 계약금이 전체 분양대금의 5~10% 정도로 적고 중도금 무이자 대출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곳이 많아 실수요자들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유진기업이 중랑구 면목동에서 완공한 단지는 전체 200가구 규모로 현재 10% 정도의 잔량이 있다.

30, 32평형 등 중형으로만 구성됐고 분양가는 3억1428만~3억3834만원 선이다.

대주건설이 남양주시 화도읍에 분양했던 216가구짜리 단지도 10가구 정도의 미계약 물건이 있다.

24, 31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분양가는 1억3550만~1억7400만원 선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