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당이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장하성펀드)의 투자 기업 명단에 6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장하성펀드는 30일 "대한제당 지분 4.63%를 취득하고 회사측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 추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장펀드가 투자했다고 밝힌 기업은 대한화섬태광산업 화성산업 크라운제과 동원개발 등 6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장펀드와 대한제당은 앞으로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율 확대,사외이사·감사의 선임 요건 강화 등 지배구조 개선 추진 사항을 이행키로 했다.

또 3월 안에 유휴자산 활용계획과 배당계획을 공표하고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펀드측이 추천하는 사외이사 후보도 선임키로 했다.

대한제당측은 "기타 기업 지배구조 개선 권고 사항에 대해서 상호 협의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장펀드 관계자는 "기업 가치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대한제당 대주주와 경영진을 높이 평가한다"며 "대주주와 경영진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제당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펀드 매수 후보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락 양상을 보였었다.

이날도 양측이 유휴자산 활용 방안 마련 등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12.52% 급등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