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2일 태광산업의 1조3000억원대 자산가치가 장하성 펀드의 등장으로 반영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임영주 연구원은 "주요 자산이 종합유선방송사(SO)와 부동산, 매도가능증권 등을 보수적 잣대로 평가해도 1조2000억원대"라면서 "화섬과 화학 부문의 침체는 지속될 수 있으나 태광산업의 자산가치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태광산업의 자산가치는 종합유선방송사(SO)지분 5170억원을 비롯해 부동산 4323억원, 현금 및 현금등가물 1163억원과 매도가능증권 1953억원을 더한 1조2600억원(주당 114만5000원 정도)으로 평가됐다.

임 연구원은 특히 "태광산업의 현재 순차입금이 (-)상태로 우량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현 시점의 자산가치는 시가총액 7800억원의 1.6배 수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하성 펀드의 등장 이래 주가 움직임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장기간 소외됐던 태광산업의 주가에 대한 관심이 촉발됐고 기업 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광산업은 오전 9시31분 현재 전날 보다 2000원 오른 7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