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글이 대대적인 투자를 펼치며 한국 인터넷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나눠보겠습니다. 김택균 기자 자리했습니다.

앵커> 김기자, 먼저 구글이 한국에 R&D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는데 개요를 정리해달라.

n/s)김택균 기자

기자> 구글은 2, 3년에 걸쳐 최소 1천만달러, 우리돈 100억원에 가까운 돈을 R&D센터 설립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 돈의 대부분은 연구개발 인력을 채용하는데 투입될 전망이다.

CG)구글 한국 R&D센터(바탕에 구글 로고 깔아주세여)

투자규모 : 1천만달러

채용규모 : 130~150명

주요활동 : 검색/영상처리 연구

채용 규모는 130명에서 150명 가량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검색을 비롯해 자동번역, 영상처리와 데이터 추출기술 등에 관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세부적인 R&D센터 설립 일정이나 구체적인 연구과제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앵커> 구글의 이번 투자가 북한 핵실험 사태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뤄진만큼 상대적으로 그 의미가 커 보인다.

기자> 그렇다.

북핵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불확실한 상태에서 이뤄진 투자인 만큼 외국계의 투자심리를 진정시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S)인터넷 관련주 일제히 급등

실제로 어제 증시에선 구글의 투자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넷 관련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구글측도 북핵에 따른 리스크 보다는 한국 인터넷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구글측 얘기를 직접 들어보자.

인터뷰> 앨런 유스타스 구글 수석부사장

"저희는 한국 시장에 대한 확고한 투자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어제의 북한 핵실험 사태는 투자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앵커> 구글이 한국에 R&D센터를 설립하기로 한 배경은 무엇인가?

기자> 구글은 이미 지난 2000년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펼쳐오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CG)국내 검색시장 점유율(원그래프)

[2006년 8월 현재]

NHN 74%

다음 11%

야후 5%

엠파스 4%

기타 6%

실제로 국내 검색 시장은 NHN과 다음이 85%를 장악하고 있다.

지난 6년간 구글은 한국에 영업부서만 둔 채 본격적인 진출 시기를 모색해왔다.

따라서 이번 R&D센터 설립은 본격적인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단계라고 할 수 있다.

S)구글, 한국법인 설립 추진

실제로 구글은 R&D센터에 이어 한국지사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구글측 얘기를 직접 들어보자.

인터뷰> 앨런 유스타스 구글 수석부사장

"이같은 투자 프로세서에서 적절한 법인 설립을 위해 한국 정부와 협력해 나갈 것이며 한국에서도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R&D센터가 본격 출범할 경우 이르면 내년, 늦어도 내후년에는 구글의 한국지사가 설립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앵커> 한국 인터넷 업계에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되는데 어떻게 전망되나?

기자> 대규모 개발 인력 채용 방침에 따라 국내 포털업계에는 인력 유출 비상이 예상된다.

구글은 이미 상당수의 개발인력들을 접촉하고 면접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인터넷 업계 인력난 가중

이에 따라 가뜩이나 개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국내 인터넷 업계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S)인터넷 업계 M&A붐 확산

이와 함께 구글측이 당장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포털업체와 인터넷 업체를 대상으로 한 M&A 바람도 거세질 전망이다.

구글은 한국투자를 발표한 어제 세계최대 동영상 업체 유튜브를 1조 6천억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할 만큼 풍부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아시아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한국 포털업계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S)아시아시장 진출 위한 포석

일부 전문가들은 구글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테스트 시장으로 한국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국내 포털업체들은 한국 시장 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역에서 구글과의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앵커> 구글의 한국시장 진출을 둘러싼 배경과 파장을 취재기자와 짚어봤다. 김 기자 수고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