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지 않으면 성취할 것도 없다."


'미스코리아 출신 하버드대생'으로 일반에 잘 알려진 금나나씨(21)는 12일 보건복지부 초청으로 과천청사에서 가진 강연에서 유난히 성취욕을 강조했다.


"힘든 도전 끝에 얻어지는 성취감이 너무나 짜릿하다"는 것이다.


1984년 경북 영주생인 금씨는 현재 미국 하버드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있다.


유학 첫해인 지난해 전공과목 올 A를 받았을 만큼 도전을 즐기는 '악발이'다.


비록 젊지만 그는 끊임없는 도전으로 삶을 채워왔다.


일반 고등학교 대신 과학고등학교를,카이스트(KAIST) 대신 의과대학을,잘나가는 의사의 길 대신 힘든 유학생활을 택했다.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를 향한 꿈을 펼치고 싶어서였다.


"주변에서 그 정도면 됐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전 도전이 재미있어요.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10년 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가 너무 클 것 같거든요.


비록 도전해서 실패하더라도 도전 자체에 매력을 느낀답니다."


하버드대 생활 1년은 '세계화'에 대한 안목을 갖는 기회가 됐다고 한다.


"세계화는 국가 간 장벽이 없어지는 것 보다는 극한 경쟁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되려면 개인과 국가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금씨는 공부를 끝내면 세계보건기구(WHO) 같은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런 그가 요즘 마음에 품은 말은 황우석 박사의 한마디다.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겐 조국이 있다"는 것."나가서 공부를 하다 보니 금나나 아닌 '한국인 금나나'를 주목하더군요.


개인의 성공이 조국과 함께 간다는 점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