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銀, 캄보디아 법인 출범… 동남아 시장 본격 공략

농협은행이 캄보디아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농협은행은 지난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현지법인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12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17일 현지 소액대출 금융사인 사믹을 약 1000만달러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로 회사 이름을 바꿨다.이 법인은 현지인 1인당 1500달러 한도로 소액대출을 해주는 게 주요 사업이다. 프놈펜뿐 아니라 시하누크빌, 시엠립 등 캄보디아 3대 도시를 거점으로 삼아 소상공인대출, 주택담보대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1인당 대출 한도도 조만간 늘릴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이대훈 농협은행장(사진)은 “추후 농업금융 모델을 도입해 농기계 할부 대출 등 상품 다양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치에 짠토 캄보디아중앙은행 총재와 만나 상호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캄보디아는 농업 중심국이어서 관련 노하우를 발휘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농협은행 측은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캄보디아법인 출범을 계기로 해외 거점 6곳을 두게 됐다. 농협은행은 미국 뉴욕지점과 베트남 하노이지점, 미얀마 소액대출법인, 중국 베이징사무소, 인도 뉴델리사무소 등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에는 인도 노이다지점을 개점하고 인도네시아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 행장은 이날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노이다지점 개점 관련 추진 현황을 점검, 당국 관계자를 만나 조기 인가 협조를 요청했다.농협은행 관계자는 “베트남 호찌민사무소 설립, 홍콩 지점 은행업 인가 신청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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