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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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펄프·제지 업체 주가가 날아올랐다.

26일 신풍제지는 12.62% 상승한 1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무림페이퍼는 3.68% 상승한 2675원에, 무림P&P는 1.45% 상승한 4190원에 마감했다. 한창제지(2.69%), 깨끗한나라(1.87%)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제지 업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펄프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당 675달러 수준이던 펄프 현물 가격은 현재 49.63% 급등한 당 10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무림P&P 펄프사업부의 손익 분기점(BEP) 판매 가격은 당 730달러 수준이다.

최근 펄프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이유는 심각한 공급차질 때문이다. 글로벌 펄프 생산량의 7%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핀란드 UPM사의 파업이 예상보다 길어진데다, 칠레 펄프 생산업체 아라우코의 공장 가동도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물류 대란도 펄프 가격을 자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도 펄프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펄프 가격 상승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무림P&P를 꼽고 있다. 국내서 유일하게 표백화학펄프를 생산하는 업체다. 펄프 판매가격은 펄프 수입가격과 연동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펄프 가격 인상 시기가 제지업계 성수기와 겹치면서 실적 개선세도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지업계 성수기는 교과서, 달력, 쇼핑백 등의 수요가 늘어나는 4분기다. 펄프업계의 성수기는 3분기다. 수년간 적자를 지속했던 펄프 사업부의 흑자전환이 예상되면서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120억원)는 전년 대비 42.1% 증가했다. 올해 영업이익(560억원)은 전년 대비 90.56%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새롬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하반기까지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3%로 업계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