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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양지인(宋襄之仁)-어설픈 명분은 독이 된다

      명분과 실질은 수시로 기싸움을 한다. 명분은 순리와 이치를 앞세우고 실질은 현실을 중시한다. 베풂은 명분이고, 누구에게 어떻게 베풀지는 실질이다. 베풂이 상대에게 되레 해가 된다면 명분은 맞지만 실질은 어긋난 것이다. 베풂이 스스로에게 독이 된다면 그 또한 마찬가지다. 인간은 수시로 명분과 실질을 저울질한다. 지혜란 다른 게 아니다. 그 둘의 균형을 잡는 게 바로 지혜다. 송나라 군사가 강을 두고 초나라 군사와 마주했다. 송나라 양공(宋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