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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록체이너들에게 드리는 3가지 제안 (1)

    필자는 1990년대 초반 DOS 기반의 286을 거쳐 Window 기반의 386 PC로 바뀌어 가면서 한동안 OS인 윈도우 패키지 판매로 짭짤하게 돈을 벌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당시 용산 전자상가에서는 윈도우 패키지가 현금과 동일한 가치를 가지로 거래가 되곤 했습니다. 이 당시 IT 분야의 돈벌이는 OS 판매와 H/W 판매가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삼성을 필두로 삼보, 대우, 현대컴퓨터까지 대기업들이 줄줄이 시장에 진입해서 이전투구를 했습니다. 그 당시 모든 소프트웨어는 패키지 형태로 제작되었고 교보문고를 비롯하여 영풍문고나 용산 전자상가, 그리고 필자가 경영하던 C-Mart나 세진컴퓨터랜드와 같은 컴퓨터 종합 양판점에서 서적 팔리듯 팔리던 시기였습니다. 이 당시 필자는 경쟁 회사와 손잡고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륨을 빌려 신제품 발표회와 제품 판매를 위한 할인 행사를 대대적으로 벌려 하루 매출이 1억 원을 넘긴 적도 있을 정도로 활발히 사업을 전개했습니다. (특히 아래아한글의 신버전이 출시되는 시점에서의 매출은 대박이 났습니다.)  필자는 그때 한글과 컴퓨터의 이찬진 사장님을 만나 공동으로 패키지 제작 회사를 경영하면서 많은 수익을 내는 경험을 했습니다. 또한, 당시 업계에서 활발하게 활약하던 사람들은 우리나라 IT 업계의 1세대로 불리는 분들로써 국내 최초의 워드프로세스를 개발한 강태진 사장님을 비롯하여 아래아한글로 유명한 이찬진 사장님, v3로 일약 스타가 된 안철수 씨 등 내로라 하는 분들이었으며, 이분들과 만나고 협업하며 신나게 사업을 했던 기억이 아스라합니다. 그러다가 월드와이드웹(WWW)으로 대변되는 인터넷 세상이 활성화되면서, 소프트웨어 유통

  • ICO 후폭풍 쓰나미

    작년 5월 BOS 코인의 ICO로 시작된 우리나라의 ICO 역사는 불과 1년도 안되어 꼬리를 내리고 말았습니다. 2000년의 인터넷 버블과 그 모습과 기간이 비슷합니다. 필자는 추석 전에 작년과 올해 초에 걸쳐 모았다 하면 수백억씩 자금을 모아 ICO에 성공한 기업들의 현주소는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어 몇 군데 기업의 프로젝트 개발 현황과 사업 추진 과정을 확인해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상당히 걱정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무엇보다 자금을 모은지 1년 이상이 지났지만, 그 많은 자금을 받아 개발에 성공하고 서비스를 시작한 기업이 거의 없다는 것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우리나라 블록체인 산업의 현실과 여기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싸늘하게 변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깨닫게 됩니다. 특히 최근 페이스북에 여기저기서 논란이 되고있는, 한때 시가총액이 몇 조까지 올라갔던 A사의 메인-넷이 공개된지 오래되었으나 블록이 쌓인 트래픽이 거의 전무하여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었다는 우울한 현상은 우려의 수준을 넘어 관계자들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B사나 또 다른 C사 역시 메인-넷 개발에 이은 실제 블록체인의 가치를 구현하는 dApp의 운영이 론칭조차 안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오히려 ICO도 하지 않고 자체 자금으로 메인-넷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론칭하여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D사의 Case가 매우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더구나 이런 상황에서 ICO에 성공했던 몇몇 회사는 투자자로부터 받은 이더의 가격이 1/4 토막이 나면서, 투자유치 당시 뭇 사람들로부터 선망의 시선을 받던 위치에서, 이제

  • 아비를 아비라 부르지 못하고...

    소설 “홍길동전”에서 나오는 유명한 말입니다. “홍길동전”은 지금부터 400여 년 전 조선시대의 천재 ‘허균’이 지은 소설로 그는 당대의 명문가 집안 출신으로 20대에 과거에 급제한 수재입니다. 허균과 더불어 중국이 격찬한 조선시대 천재 시인 ‘허난허설’은 그의 친누이였습니다. 명문 사대부 집안 출신이 쓴 소설로 보기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홍길동전”은 탐관오리의 재물을 털어 백성에게 나눠주는 의적을 주인공으로 그린 파격적인 내용입니다. 사료(史料)에 따르면 허균은 명문 사대부 출신이지만 그가 20대에 겪은 7년에 걸친 임진왜란의 참혹한 실상은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아, 유교 사상이 뿌리 깊은 명문가 출신임에도 불교에 심취하여 승려들과 가까이 지냈으며, 더 나아가 기생까지 집에 불러들여 함께 살았다고 하니 다른 사대부 자제들은 의식적으로 그를 피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의 뛰어난 재능은 낭중지추(囊中之錐)와 같이 여기저기서 예기(銳氣)를 발휘하면서 필연적으로 많은 적을 만들었고 그를 미워하는 자들의 끊임없는 공격을 받아 파직, 복직을 반복하다가 결국 역적모의 죄로 처형되는 극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허균은 임진왜란 7년을 통해 창과 활로 무장한 조선과 조총으로 무장한 왜군을 보면서 앞선 선진 문물에 대한 강렬한 갈증, 그리고 임진왜란에 통해 드러난 절망스런 조선의 현실,?그리고 끔찍한 전쟁의 폐해를 겪으며 현실 사회에 대한 차가운 비판을 아끼지 않았고 그러한 비판은 파격적인 삶의 궤적으로 나타났으며 결국 “홍길동전”이라는 소설로 그의 내면을 일부나마 표출해 냅니다. 소설에서 홍길동은 서자로 태

  • 블록체인은 목적이 아니다

    블록체인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개념은 탈 중앙화(Decentralization) 참여, 그리고 보상입니다. 탈 중앙화(Decentralization)는 중앙 집권적인 기존 체제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Middle man이 없는 개인과 개인(P2P)이 직접 연결되어 거래하며 살아가는 이상적인 신뢰의 생태계를 의미합니다. 그래서인지 블록체인 산업계에 몸담고 있는 분들 중에 간혹 나카모토 사토시의 비트코인 개발 철학을 높이 평가하여 Decentralization의 개념에 집착하며, 극단적인 아나키스트 성향을 보이는 분들을 간혹 보게 됩니다. 인류의 역사 자체는 중앙 권력에 의해 핍박받아온 아픈 과거로 점철되었고, 항상 권력자의 금고지기 노릇을 해온 중앙은행의 무분별한 화폐 남발로 수없이 경제 위기를 자초했으며, 경제위기는 결국 일반 국민들의 고통 분담으로 귀결되어 왔습니다. 나카모토 사토시 역시 이러한 금융체제의 불합리성에 반발하여 비트코인을 만들었다고 해석되고 있으며, 이러한 사토시의 정신은 무정부주의자(Anarchist) 성향을 가진 외골수 사람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게 됩니다. 그 결과 블록체인 산업계를 이끌고 있는 상당수의 리더들 역시 비슷한 사상을 갖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가끔 이분들의 성향이 조금 지나쳐 모든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에 탈 중앙화 잣대를 들이대며 Public Blockchain이 아닌 Private Blockchain에 대하여는 아예 블록체인이 아니다라는 극단적인 해석은 물론, 모든 소스코드도 반드시 공개되어야 하며, 공개되지 않는 블록체인은 인정하지 않는 경향까지 보입니다. 물론 누구나 사상과 판단의 자유가 있으니 뭐라 할 수 없지만 필자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필자 역시 아나키스트 추종자의 일인으로

  • 젊은이들은 왜 블록체인에 열광하는가?

    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는 블록체인 기술은 인류에게 디지털 자산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선사했습니다. 블록체인 이전엔 모든 디지털 자산은 복제가 가능했습니다. 원본과 토씨 하나, 점 하나 틀리지 않는 복사본은 원본과 그 어느 것이 진본인지 구분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던 디지털 자산에 이중 지불이 불가능하게 만들어 아무리 복제해봐야 참여자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생태계를 완성한 것이 비트코인이며 블록체인입니다. 이런 블록체인에 대한 전 국민의 인식 변화가 급격히 변해가는 현시점에서 크게 눈에 띄는 현상은 20대는 물론 30~40대 젊은 창업가들의 거침없는 도전이 많이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거침없는 도전이란 말 보다는 죽기로 덤벼드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생각, 그래서 이런 현상에 대해 가까운 젊은이들과 대화를 시도 했으나 나이든 사람에게는 쉽사리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젊은사람과 기성세대의 사고방식의 차이는 어느 시대 어느곳에서나 나타나는 공통의 현상입니다. 돌이켜 보면 젊은이들의 생각은 항상 나이 든 사람들의 고착화된 사고방식을 뛰어넘어 새로운 가치관을 형성해 왔으며 이러한 가치관은 역사적으로 봐도 결국은 그들이 중심이되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나이 든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존중해주어야 하며 자신의 경험만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의 생각 및 행동에 옳고 그름을 이야기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개성과 자기주장이 뚜렷한 젊은이들이 최근 블록체인 세상에 푹 빠져 밤낮을 잊고 생태계 개발과 네트웍에 열심인 것은 매우 흥미로운 현상으

  • ICO의 끝 '빛 좋은 개살구'인가?

    살구보다 일찍 열리며 먹음직스럽게 생긴 개살구는 그 예쁘고 먹음직한 모습에 기대에 부풀어 먹어 보면, 새콤달콤은 커녕 떫고 시큼 털털하여 눈쌀을 찌푸리게 합니다. 그래서 겉만 번지르르하고 별 볼 일 없는 것을 빗대어 ‘빛 좋은 개살구’라고 합니다. 작년 5월 보스코인이라는 회사에서 국내 최초로 IC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모집하면서 시작된 우리나라의 ICO 역사가 이제는 변환점에 도착한 것 같습니다. 보스코인 이후 수십 개 이상의 기업이 백서 한 장 달랑 들고 많게는 수백억에서 적게는 수십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이더리움) 조달에 성공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투자유치를 부러워하며 또 그들의 성공을 기대하면서 기꺼이 투자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1년 몇 개월이 지났습니다. 필자는 얼마전 우리나라 블록체인 산업계의 대표적인 CEO분들을 모시고 작은 모임을 가졌습니다. 시장 상황에 대한 논의와 상호 협조 방안을 이야기하던 중 ICO를 경험한 많은 CEO분들로부터 의외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화려해 보이고 대단해 보이는 ICO의 뒷면에는 투자를 유치해주고 작게는 10%에서 많게는 수십%까지 수수료를 챙긴 중간 마케팅 회사의 폭리와? 정체조차 불 분명한 어드바이저들에게 과다하게 지급된 수수료 및 코인등으로 인해, 실제로 ICO로 조달했다고 하는 자금의 50% 미만이 실질적인 투자유치 규모인 것이 현실이며, 이 조차도 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해?수십억 원을 투입하기도 하고, 설상가상 투자받은 이더리움의 가격까지 폭락하여 현재는 자금이 거의 거덜 난 기업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전체가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대부분 I

  • 누가 만든 "규제괴물"인가?

    이건 실화입니다. 한 달 전쯤 평소 인사를 하고 지내던 A씨와 차를 한잔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차를 한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자연스레 대화의 중심은 제가 회장을 맡고 있는 블록체인 산업계에 대한 이야기로 전환되었습니다. 이분은 우리나라 최고의 금융 관련 정부 조직에서 오랜 시간 근무를 하다가 해외 유학을 다녀오시고 금융감독원의 자문위원을 거쳐 지금은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시는 분입니다. 저는 대화를 나누며 열심히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급기야 제가 추진중인 블록체인 기반의 신용투자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설명까지 이어져, 제가 준비하고 진행중인 비즈니스 모델을 열심히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금융 전문가이신 A씨에게 사업 모델에 대한 검토와 문제점을 지적해 달라는 부탁을 드렸습니다. 저의 비즈니스 모델에 꽤나 흥미를 보이시던 이분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나가시더니 갑자기 이야기의 중심이 점점 저희 모델에 대한 규제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야기를 들으며 아연실색, 이 무슨 해괴한 이야기인가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았습니다만, 이 분은 아랑곳 없이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신용투자 시장이 확대되면 이로 인해 신용이 과다 활용될 것이고, 이는 필히 가계부채의 급증으로 이어져 결국 금융권의 피해가 확대되고, 급기야 국가 금융위기의 단초가 될 가능성이 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A씨는 이렇게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펴가며 ‘이런 경우에는 이런 부작용’이 있고 ‘저런 경우에는 저런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이 비즈니스 모델은 결국에 생겨날 규제로 인해 안될 것이

  •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단상(斷想)

    현재 수많은 개발자가 블록체인 개발과 기술에 대하여 이야기를 합니다. 샤딩이 어쩌고 세그윗이 어쩌고 하면서 암호학에서나 회자되는 witness도 이야기합니다. 마치 의사가 전문 용어를 써가며 환자가 알아들을 수 없는 대화를 하듯, 일부 개발자들은 자신의 지식수준을 뽐내며 블록체인 세계를 환상적으로 표현합니다. 오페라가 종합 예술이듯 블록체인은 IT 기술의 융합 분야입니다. AI와 초고속 네크웍,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암호학과 각종 하드웨어의 성능까지 복합적으로 반영하여 개발해야 하는 융합 소프트웨어 분야라고 봅니다. 그렇기에 블록체인에 쓰이는 일부 전문 용어가 블록체인의 전부인양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블록체인에는 기존의 IT 분야와 다른 부분이 있는 것은 인정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필자는 솔직히 전문 개발자 출신은 아닙니다. 하지만 30년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밥을 먹고 살면서 한 때 수십 명의 박사급 개발자와 함께 아주 다양한 소프트웨어까지 개발해본 경험은 블록체인에 대한 기술적 구현이나 관련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일반인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필자가 현재의 IT 기술 수준으로 볼 때 완전히 탈 중앙화된 블록체인 기반의 Main-Net과 Application이 탄생하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비트코인과 같이 단순히 암호화폐를 구현하고 거래하는 플랫폼은 현재의 기술로도 충분히 구현되고 있으며, 이미 10년 동안 안전하게 가동되고 있는 비트코인만 보더라도 단순 화폐의 역할을 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의 개발과 실용화는 그리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나 현존하는 각종 App

  • 백서가 왜 필요하죠?

    최근 메인-넷과 dApp를 개발하여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데이터젠의 임선묵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오랜 시간 고생하여 개발한 블록체인 Main-Net과 더불어 미디어 분야의 특화된 dApp를 묶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2017년 5월부터 불기 시작한 우리나라의 ICO 열풍 속에서도 그 흔한 백서조차 만들지 않고 ICO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여 서비스를 먼저 시작하고 난 후에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상당한 자금 조달도 완성했습니다. 지난 주말 저는 이 회사를 방문하여 실제로 메인-넷의 가동을 살펴보고 향후 계획을 확인한 후 국내 최초의 블록체인 상용화 서비스 회사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임선묵 대표를 만나서 첫 번째 질문이 위의 질문이었습니다. “백서를 좀 보여줄 수 있나요?’’ “ 백서요? 그거 왜 만들어야 해요? 우리는 ICO할 것도 아니고 이미 개발을 다 끝내서 상용화를 시작했는데, 백서를 만들 이유가 있나요?” 머쓱해진 제가 한마디 더 합니다. “그래도 백서가 있어야 사람들이 어떻게 개발했는지 알 수 있잖아요?” 숨도 안 쉬고 답변이 돌아옵니다. “백서 공개는 개발 노하우의 공개입니다. 우리는 ICO로 돈을 모은 것도 없으니 공개할 이유도 없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개발 과정을 검증받을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자동차를 만들어서 잘 굴러가면 되는 것이지, 엔진을 어떻게 설계했고, 쇼바를 어떤 재질로 만들었는지를 사용자에게 설명할 이유가 있습니까? 제품에 대한 평가는 결국 사용자가 하는 것입니다. 백서를 보자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대부분 경쟁 회사나 혹은 연구 목적으로 보자는 분들로 파악됩니다.

  • ICO와 어드바이저

    영화 '킹스맨 1'에서 젊은 후보 여러 명을 뽑아 놓고 차기 킹스맨을 선발하는 테스트를 합니다. 자질, 능력 등 다양한 기준으로 선발된 후보들은 각 개인의 능력 테스트는 물론 동료애와 극한 상황에서의 위기 탈출 능력 등 다양한 테스트를 거칩니다. 테스트의 마지막 단계에 클럽에서 마신 샴페인에 들어있는 약에 취해 사로잡힌 주인공은 철로에 손발이 묶인 채 깨어나 멀리서 다가오는 열차 소리를 들으며 악당으로부터 킹스맨 조직의 비밀을 실토하라는 협박...

  • 트럼프, 미국 역사에 남을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인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집권하자마자 무식하다고 할 정도로 미국 국익 위주로 세계 각국을 몰아붙이며 미국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보호무역을 앞세운 무역전쟁까지 일으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방, 적국 구별 없이 자국의 이익을 앞세우고, 타국의 부를 빼앗는데 광분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오래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동이 단순히 그의 성격이나 재선을 노린 노림수로 보기에는 여러 부분에서 석연찮은 부분이 많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세상사 모든 일은 다 그 원인이 있습니다. 물론 트럼프의 돌출 행동이나 이해하기 힘든 정책의 이면에도 당연히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1944년 미국 브레튼우즈에서 세계 44개국이 모여 체결한 브레튼우즈 협정에 의해 달러는 공식적으로 글로벌 기축통화가 되었고,? 2차 세계대전 이후 기축통화를 움켜쥔 미국은 시뇨리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오랜 기간 풍요로운 삶을 이어 왔습니다. 당시 미국 달러는 금본위제도 화폐로써 금을 담보로 발행된 신뢰할 수 있는 화폐였습니다. 그러나 베트남 전쟁의 실패에 따른 막대한 전비 사용으로 달러의 유통량이 급격히 증가하자 달러 가치에 의혹을 품은 유럽국가들이 연이어 금과 달러를 바꿔가면서 미국의 금 보유량이 바닥을 보이자 급기야 1971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은 금본위제의 폐지를 선언하고 변동 환율제를 도입했습니다. 그 후 ‘키신저밀약’으로 알려진 OPEC 수장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미 국무장관인 키신저와의 담판으로 전 세계 석유 수출입 거래의 유일한 화폐로 달러가 지정되면서, 어찌 보면 달러는 석유 본위 화폐가 되

  • ICO는 독이든 성배인가?

    엑스칼리버, 아발론, 킹 아서, 마법사 멀린 등 우리는 살아오면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전설의 아서왕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살아왔습니다. 아서왕은 5~6세기경 영국에 실존하였다고 알려진 켈트족의 전사이자 부족장으로 위대한 아서왕에 대한 이야기는 프랑크 왕국의 카롤루스 대제의 ’12기사 이야기’나 스페인 로드리고 디아스 데 비바르(Rodrigo D?az de Vivar)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한 ‘엘 시드’ 그리고 부르군트족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니벨룽의 노래’ 등과 함께 중세의 대표적인 기사도 문학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아서왕의 전설 속에는 당시 영국의 토착 민족이었던 켈트족의 생활상과 바다 건너 넘어온 앵글로색슨족의 문화,? 그 후 노르만 왕조가 들어서면서 기독교 사회로 바뀌어 가는 중세의 분위기가 적절히 혼합되면서 신비롭고 독특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중세 후반에 접어들면서 아서 왕의 전설은 단순히 영국에 살았던 특정 영웅의 무용담의 범주를 넘어 유럽 각국의 수많은 영웅의 군웅할거와 맞물려 지면서 뛰어난 무용담을 펼치고 로맨스가 뒤섞여 유럽 전체의 전설로 집대성되어 중국의 삼국지에 버금가는 웅장한 스토리로 발전됩니다. 이러한 아서왕의 이야기 중에 ‘독이 든 성배’ 이야기가 빠짐없이 나오는데, 이 성배(聖杯)로 감로수를 마시면 영생을 얻는다는 환상적인 내용의 뒤편에는 성배에 묻혀진 치명적인 독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습니다. 아서왕의 성배에 묻어있는 독은 뛰어난 영광을 얻는 일에는 반드시 커다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면서 인간의 알량한 자만심에 일침을 가합니다.

  • 끝없이 진화하는 ICO

    최근 ICO 시장은 작년의 투자 열풍이 사라지고 신중한 투자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버블이 꺼지면서 나타난 분위기입니다. 버블이 꺼지고 수영장의 물이 빠지면 누가 발가벗고 수영을 하고 있는지 금방 드러납니다. 이제 준비가 된 기업과? 실력없이 말만 앞선 발가벗은 기업의 민낯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2017년 6월, 국내 최초로 보스코인이 ICO 시작한 이래 우후죽순 수많은 알트코인들이 투자자들을 유혹하여 많게는 수백억 이상, 적게는 백억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그리고 1년여의 시간이 지난 현재, ICO 시장 참여자들은 준비가 안 된 기업에 대한 투자를 거부하며 냉랭한 시선으로 시장을 바라만 볼 뿐 선뜻 투자에 나서지 않습니다. 대다수 기존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투자했던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으며, 거래조차 잘 안 되는 알트코인만 잔뜩 들고 있는 실정이며, 투자금은 1/10 토막이 난 상태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 실제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버블이 꺼지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으며,?이제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 체계적이며 잘 짜여진 팀웍과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뒷받침 되는 알짜 블록체인 기업, 더 나아가 상장 일정까지 잘 짜여져 투자금의 회수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준비된 암호화폐만 골라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 ICO를 시작한 모 기업의 CEO는 대규모 밋업에 나가서 이러한 ICO 시장의 변화를 몸소 체험했습니다. 나름대로 준비도 많이 했고, 비즈니스 모델도 좋았

  • 누가 제2의 마크 앤드리슨이 될 것인가?

    마크 앤드리슨 ! 1971년생, 한국 나이로 48세의 미국 억만장자는 미국 위스콘신 주에 있는 작은 도시에서 태어나 아버님이 사준 초창기 개인용 컴퓨터인 코모도64를 만지작거리며 IT 세계로 첫발을 디뎠습니다. 빌게이츠가 마이크로 소프트사를 설립하고 한참 잘 나가고 있을 때 프로그램에 소질이 있었던 앤드리슨은1993년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어배너-섐페인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여 학사 학위를 받으며 학부 시절에 IBM에서 인턴으로 활약했습니다. 앤드리슨은 일리노이 대학교 부설 NCSA 연구소에서 팀 버너스리가 만든 월드 와이드 웹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면서 그 당시 텍스트 위주로 엉성하게 되어있던 웹 인터페이스를 바꿔 보고자 연구소에서 일하던 에릭 비나(Eric Bina)와 함께 사용자 친화적이고 그래픽이 포함된 웹 브라우저를 만들기 시작하여 1992년 말 그 유명한 ‘모자이크’ 웹 브라우저를 개발해 냅니다. 모자이크는 출시하자마자 엄청난 성공을 거둡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것이 기존의 웹 브라우저가 텍스트 기반의 조악하고 사용하기 불편하였던 데 반해, 모자이크는 지금과같이 하이퍼링크를 이용하여 마우스 클릭만으로도 다른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었고, 아이콘이나 배경 이미지 등 그래픽을 사용할 수 있게 구성되어 세계 최초의 GUI 기반의 웹 브라우저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벌써 25년전인 1993년 1월 23일 NCSA가 모자이크 웹 브라우저를 공개 배포하면서, 모자이크 웹 브라우저는 공개 첫 해에만 200만 회라는 폭발적인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게 됩니다.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수가 30억명에 달하는 지금 200만이라는 다운로드는 관심을 받지도 못하는 소소한 숫자에 불과

  • 블록체인 행 마지막 버스

    필자가 지난 컬럼에서 첨단 기술의 성숙도를 하나의 표로 보여주는 ‘하이프사이클(Hype Cycle)그래프’를 말씀드렸습니다. 기 설명한 대로 이 그래프는 X축을 시간으로 Y축을 기대치로 구분하고 기대치와 기술의 발달 단계를 시간에 따라 구분한 그래프로써 신 기술의 도입에 따른 버블여부를 파악하는데 많이 쓰입니다. 이 그래프에서 보다시피 작년말과 올해 초를 기점으로 암호화폐 가격은 정점을 찍고 폭락하기 시작했으며, 가격의 폭락과 더불어 시작된 버블 붕괴는 빠르게 진행되어 지금은 이른바 ‘환멸의 시기’에 접어 들었다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블록체인 산업계에 뒤늦게 뛰어든 스타트업들은 이제는 언제 올 지 모르는 암호화폐 시장의 대세 상승기를 기다리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생태계 개발과 시장 개척을 해 나가야 하는 고난의 시기에 발을 담갔다고 이야기 할 수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이 지닌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줄어드는 자원(실탄, 초기 자본금)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정된 자금으로 사업을 궤도에 올리기까지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아마도 사업을 해본 사람이라면 금방 공감을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사업 초보자는 겪어 보기 전에는 잘 모릅니다. 하루하루 줄어드는 통장 잔고를 바라보며 속은 바짝바짝 타 들어 가는데, 개발은 늦고 추가 자금투자는 안되는 상황에서 천진난만하게 회식이나 하자는 직원에게 억지 웃음을 지어야 하는 창업자의 고통은 그리 쉽게 평가할 수 없습니다. 어제 제가 이끄는 ‘한국 블록체인 스타트업 협회’는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회사인 ‘오픈 트레이드’와의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습

  • 암호화폐 투자자를 위한 조언

    미국의 유명한 IT 분야 전문 리서치 기업인 가트너가 개발한 기술의 성숙도를 하나의 표로 보여주는 ‘하이프사이클(Hype Cycle)그래프’가 있습니다. (사진 참조) X축을 시간으로 Y축을 기대치로 구분하고 기대치와 기술의 발달 단계를 시간에 따라 구분한 표입니다.? 이 표는 시장의 버블여부를 파악하는데 유용하며 산업의 큰 흐름을 파악하는데도 많이 사용됩니다. 이 표에 나타난 부풀려진 기대의 정점을 ‘과대광고 주기’라고도 하는데, 기술의 성숙도에 비례하여 인간의 기대치가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표현하기 위한 시각적 도구입니다.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항상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기술 개발이 미처 완성되기도 전에 온갖 상상력을 발휘하여 장미 빛 미래를 펼쳐 놓으며 기술의 가치를 급격하게 상승시키고 투자자들을 끌어 들입니다. 이른바 버블의 탄생입니다. 이렇게 역사에 나타난 바와 같이 모든 버블은 아주 짧은 기간 존재하다가 급격히 꺼지는 속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파른 하락 상태를 나타내다가 일정 수준에서 멈추고 횡보를 하게 됩니다. 그 유명한 튤립버블은 물론 철도 버블과 인터넷 버블 시기에도 버블이 정점에 이르렀을때 수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이른바 꼭지를 잡게 되고, 개미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과 동시에 버블은 꺼지기 시작합니다. 버블이 꺼지면 대부분 개미들은 속수무책으로 하락하는 자산 가치를 바라보며, 냉정하게 손절을 못하고 결국 바닥에 이른 뒤 눈물을 머금고 손실을 확정짓는 뻔한 과정의 반복이 개미 투자의 역사입니다. 극히 일부 개미 투자자들은 버블초기에 뛰어 대박을 치기도 하는데, 대부분은 버블이 상

  • 블록체인의 두얼굴

    2008년 10월 31일 나카모토 사토시는 암호화 기술 커뮤니티 메인(Gmane)에 ‘비트코인 : P2P 전자 화폐 시스템’이라는 논문을 발표하고, 2009년 1월3일 그가 논문으로 설명했던 기술을 기반으로 비트코인의 제네시스 블록을 최초로 생성해 냈습니다. 비트코인의 탄생입니다. 그리고 10년 가까운 새월이 흘렀습니다. 블록체인이라는 신세계를 열어온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생태계가 만들어 내는 새로운 세계는 기하급수 시대에 걸맞게 초기? 몇년 동안은 일반인의 관심을 끌지 못하며 미미한 발전과 극소수 사람들의 관심만을 받았습니다. 암호화폐가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4년 비탈릭부테린이 세계 최초로 이더리움을 ICO하여 개발 자금을 모은 후 부터라고 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2년전까지만해도 일반인들에게는 암호화폐나 비트코인, 그리고 블록체인이라는 용어는 아주 생소한 용어였습니다. 그러나 2016년 가을부터 시작된 비트코인의 가격 폭등은 2017년에 접어들면서 개당 U$1,000을 밑돌던 가격이 U$20,000을 넘어 우리나라의 경우 U$25,000을 돌파할 정도로 단기간에 엄청난 폭등을 나타내며 순식간에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현재, U$6,500 수준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으로 유명한 이더리움은 자금을 모은지? 1년 쯤 지난 2015년 7월30일 공개되어 이제 거의 2년이 되어 갑니다. 이더리움은 공개 후 몇번에 걸쳐 기술적 결함등, 약간씩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아직도 계속 진화하는 중이며, 완벽한 Main-Net으로 인정받기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인것 같습니다. 이더리움 이후에 출현한 EOS나 NEM, 그리고 우리나

  • "역량 떨어지는 고참 어떻게"…어느 조직장의 고민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어느 조직장의 고민 저는 재무팀을 맡고 있는 A팀장입니다. 2014년부터 팀장을 맡고 있지만, 팀리더가 갖춰야 할 역할과 성과관리 및 리더십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은 받지 못했습니다. 리더라면, 올바른 품성, 높은 수준의 전문성, 목표와 성과를 연결하는 조직관리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겸손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세번째가 약합니다. 저희 팀은 타 팀에 비해 연차가 많은 사람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한...

  • 조직의 R&R갈등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상황1] 성과 있는 일은 서로 하려고 한다. 홍길동 과장은 최근 일할 맛이 나지 않아 회사를 그만둘 것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자신이 아이디어를 내고 추진 중인 A프로젝트에 대해, 본부장이 불러 “홍과장이 하고 있는 A프로젝트를 팀의 고참인 이부장에게 이번 주까지 전부 넘겨라. 사실 A프로젝트는 이 부장이 해야 할 일이고 타 부서와 협조해 가면서 잘 마무리할 것 같다”고 한다. 아이디어가 좋...

  • 채용 질문 어떻게 할 것인가?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외부 면접위원으로 공기업 면접에 참여하는 기회가 늘고 있다. 최근 공기업 면접은 블라인드 채용 방식이기때문에 면접장에서 입사지원서를 볼 수 있다. 30분 전쯤 급하게 입사지원서를 보고 면접에 임한다. 누가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가는 그 자리에서 알게 되거나, 알려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지원자가 들어오고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시작된다. 사전에 면접관 간의 조율이 없었기 때문에 첫 질문은 지원동기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