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출판된 도서 중에 ‘백년기업(Centennial Company)’ 이란 책이 있다. 작년에는 ‘100년 기업의 조건’ 이라는 책이 출시되어 크게 히트하기도 했다.




기업을 경영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백년기업을 염원 할 것이다. 그러나 1584개 국내 상장 전체 기업 기업을 분석(2005. 4월 기준)한 결과, 설립일 기준으로 우리 기업의 평균 나이는 23.9년에 불과하다.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일과 직업과 관련된 미래비전에 대해서 많이 논의되고 있다. 최근에는 ‘My Work My Job 2050’ 즉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20대부터 50년 동안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스스로가 자기 인생의 최고경영자(CEO) 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나 주식회사(Me Inc.)’의 수명주기는 최소 70년 이상이 될 것이다. 비전을 가지고 가치 있는 일을 통해서 보람을 얻는 것이라면 50년 동안 일해야 하는 삶은 고통이 아니라 자기경영의 가장 큰 행복일 것이다.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 교수는 올해 95세 이다. 그는 60세부터 30년간이 자신의 전성기 였다고 언급했다. 그의 건강비결은 “과로하는 것” 이라고 하며, 지금도 오전 7시반부터 밤 11시까지 일을 한다.




80세가 넘어서도 큰 성과를 이룬 분들의 사례는 수없이 많다. 피카소는 92세까지 그림을 그렸고, 프랑스 인상파 화가 모네는 80세 이후에도 하루에 12시간씩 그림을 그렸다. 스페인의 첼로 연주자 파블로 카잘스는 97세 때 연주회 준비를 하다가 타계했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불확실한 것이다. 노령자란 젊은 사람들보다는 조금 일찍 인생의 길을 나선 사람 이다. 육체적인 평균 나이는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것이지만, 사고력이나 의지력등은 물리적인 나이와는 상관이 없다. 오히려 나이는 경력을 말해주고 숙련된 멋진 솜씨를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상징을 이기도 하다.




경력관리 전문가들은 현재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75세 이므로, 이제는 적어도 90세까지의 인생계획(Life Plan)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에게 ‘백년 기업(Centennial Company)’은 요원한 목표일 수 있지만, ‘백년인간(Centennial Man)’은 의지에 따라서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직장을 원하지 않게 떠나야 하고, 장기간 취업이 되지 않고, 자영업자들도 사업을 많이 정리하고 있다. 다들 힘들고 어렵다고 한다. 삶의 비전이 보이지 않다고 말한다.




마쓰시다 그룹을 창업한 마쓰시다 고노스케 회장은 자신이 `하늘의 세 가지 은혜’를 입고 태어났다고 말했다. 그 세 가지 은혜란 `가난’과 `허약한 몸’, 그리고 `못 배운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가난 속에서 태어났기에 근면해야 함을 배웠고, 몸이 허약했기에 건강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배우지 못했기에 세상 모든 이를 스승 삼아 배우는 데 노력할 수 있었다.




불행한 환경을 자신의 성장을 위해 하늘이 내린 시련이라 여기고 끊임없이 노력한 마쓰시다 회장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준다.




피터 드러커 교수는 누구나 제2, 제3의 인생에 미리 대비해 퇴직 이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자기경영’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제 숨을 고르고 하늘을 한번 쳐다보고 다시 인생의 큰 그림(Big Picture)을 그려보자. 자기 인생의 최고경영자로서 ‘백년인간(Centennial Man)’의 멋진 인생계획(Life Plan)을 세워보자. 자신의 인생에서 스스로 은퇴하지 않도록 다시 굳은 의지를 다지고, 희망을 개척하러 큰 걸음으로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