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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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R은 존 도어가 구글에 도입한 일하는 방식으로 조직이 강한 목표의식을 갖고 핵심 결과물을 달성하는 경영기법이다. OKR의 특징은 크게 다음과 같다.
첫째, OKR은 Objective Key Results의 약자로 3-3-3법칙이 적용된다. 이는 3개월에 3개의 목표와 각각 3개의 핵심 결과물을 정하고 피드백하는 방식이다.
둘째, 조직이 강한 목표의식을 갖고 도전적으로 실행하며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긴밀히 소통하면 탄탄한 조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사고에서 출발하여 성과관리를 3단계로 구성되어 운영한다.
- 1단계 : 목표와 핵심결과물을 정함
- 2단계 : 실행
- 3단계 : 피드백

1단계 : 목표와 핵심결과물 정하기

3개월동안 이루고 싶은 도전적인 목표 3가지를 정하고, 각 목표에 대해 최종적 결과물 3개씩을 정한다.

① 3개의 Objective(목표) 정하기
- 공기업과 본부의 목표, 팀의 R&R, 금년의 목표와의 연계
- 목표 설정 미팅 : 리더가 생각하는 목표 vs 담당자가 생각하는 목표 토론
- 3개의 목표 확정

② 3개의 Key Results(핵심 결과물 지표) 정하기
- 3개의 목표에 대해 3개월 안에 팀이 얻을 수 있는 최종 결과물 지표를 각 3개 정하기

2단계 : 실행

12주 동안 3개의 목표를 실행하는 것으로 월간 3회, 주간 점검 12회, 결과물 3개씩을 정하는 것

-주별 점검

통상 월, 금요일 실시한다. 월요일은 주 실행계획 점검으로 팀원별 각 3~5분 이내에 발표하고 금요일은 대면 보다는 비대면 방식의 주간 실적 및 계획으로 대체한다. 중간에 개인별, 프로젝트별 별도 짧은 미팅이나 메신저로 추진 현황 점검과 공유한다.

-월별 점검

매월 마지막주 월별 실적 및 계획 양식을 통해 실시한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월 실적(진척율) 및 계획, 잘한 점, 지원사항, 중간결과물 제출한다. 마지막주 특정일에 월 성과를 개인 발표를 통해 공유한다. 매주 월요일 계획 공유, 월~금 추진, 금요일 점검을 지속적 추진한다.

3단계 : 피드백

주와 월 단위 목표의 진척과 성과를 점검하고 다음 단계의 OKR을 준비한다.

-목표에 대한 진척율 관리와 기록

주, 월 점검을 통해 목표의 현황, 진척율을 분석하고 성공과 집중할 요인 분석을 한다.
주 단위 목표에 대한 진행 과정을 기록하고 매뉴얼화를 추진한다.

-직원 피드백

직원 개개인의 목표에 대한 구체적 지도 및 코칭을 실시한다. 칭찬과 인정 등 비 금전적 보상과 금주의 Best, 금월의 Best 시상을 추진한다. 우수자, 저성과자에 대한 차별적 피드백을 추진하며 월별 개별 피드백 미팅 및 3개월 차에는 클로징 미팅을 실시한다.

-새로운 3개월의 OKR 준비

다음 단계에 대한 직원에게 준비하라고 3개월 1주차에 공지한다. 새 목표와 결과물에 대한 미팅을 3개월 마지막 주에 실시한다.

OKR의 한국 기업 도입에 따른 유의사항

OKR은 성과관리 툴로서 매우 영향력 있는 기법이다. 하지만 타 기업에서 성공했다고 우리 기업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산업의 특성, 문화, 관행, 시스템과 제도, 무엇보다 CEO와 현장 책임자의 리더십과 조직과 구성원의 성숙도에 따라 도입된 제도가 재앙이 될 수도 있다.

OKR의 강점은 크게 3가지이다. 목표로서 실행계획의 도전적이며 명확화, 발표.점검.피드백의 과정관리, 결과물 중심의 성과 창출이다. 주기가 3개월인데, 우리 기업은 1년의 주기임에도 목표 설정에 애로사항이 많다. 목표를 실행계획으로 해야 할 것인가? KPI(핵심 성과 지표)로 할 것인가 결정을 내리지 못한 기업도 많다. OKR은 주, 월, 분기마다 실행 과제 중심의 발표와 면담을 실시한다. 우리 기업의 인사부서에서 현업 조직장에게 매주 발표와 면담을 하라고 하면 어떤 말이 나올까? 모르긴해도 발표와 면담 때문에 일을 못한다는 불평이 쏟아질 것이다. 결과물이 무엇인지 평가 시기에 목표를 보고 실적을 맞추는 우리의 현실에서는 매주 결과물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우리가 OKR에서 본받아야 할 내용이 있다. 목표는 실행 과제로 해야 한다는 점, 발표와 면담이 쉽지 않지만 과정관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발표와 면담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점, 기업은 생존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은 성과 중심의 결과물로 측정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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