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의 그녀는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요?
오늘 SBS TV ‘짝’에 출연한 한 여성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기사가 거의 하루 종일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애정촌으로 불리우는 그 안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녀가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요? 아직 정확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마음에 들어 했던 남성이 자신을 선택하지 않아 힘들어했다는 기사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기사를 접하니, 예전에 남편과의 불화 때문에 힘들어하시던 한 여성분을 코칭하면서 제가 마지막에 던진 질문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그 질문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선생님 혼자서는 행복하실 수 없나요?”




이 피코칭자분은 처음에 남편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칠만큼 싫었지만, 몇 번의 코칭을 통해 이런 느낌이 많이 해소가 된 상황이었습니다. 관계도 그전보다 부드러워졌구요. 하지만 여전히 남편이 가끔씩 자신을 화나게 해서 힘들다고 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바로 위의 질문을 했습니다. 순간 대략 10~20초 정도 정적이 흐르더니,




“아! 맞습니다. 제가 저의 행불행을 너무 남편에게 의지한 것 같군요!”




라면서 연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우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당연히 서로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따라서 자신의 행불행의 수준이 그들과의 관계의 질에 의해 많이 좌우되기 마련입니다. 단적인 예로, 자신의 배우자에게 인정을 받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 보다 행복하다는 것은 그야말로 두말하면 잔소리일 겁니다.




누군가가 특히 자신이 관심 있거나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을 인정하거나 사랑으로 대하면 인지상정으로 당연히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질 겁니다. 반대로 만약 그가 자신을 무시하거나, 무관심으로 대한다면 당연히 기분이 나쁘고 불행해 할 겁니다. 그런데, 그가 자신을 무시하거나 무관심으로 대할 때, 반드시 기분이 나쁘고 불행해야만 할까요?




그 누군가가 나를 인정하거나 사랑하면 더 행복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누군가가 나를 인정하지 않거나,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꼭 불행하지는 않아야 합니다. 아마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짝’의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관심이 없어 무척 속이 상하고 존재감에 흠집을 당하는 느낌이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사랑하는 그가 자신을 사랑하던 사랑하지 않던 간에, 그녀 자신은 원래 그대로의 자신입니다.
그녀의 가치는 애정촌에 입소하기 전이나 입소를 한 이후나 변함이 없는 것입니다. 그녀가 스스로 행복할 수 없었음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녀가 타인과는 상관없이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법을 알았더라면, 이런 비극적이고 가슴 아픈 일이 생기지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물론 그녀가 이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이 문제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관련이 없진 않아 보입니다.




나 혼자서 행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저 나 자신만으로 충분히 행복하고 평화로울 수 있어야 합니다.

나 혼자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상대적 행복이 아닌 절대적 행복입니다.

즉 남에 의해 내가 혹은 나의 행불행이 좌지우지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무엇이 없어도, 그 누군가 나를 인정하지 않거나 사랑해 주지 않아도

내 마음의 평화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나 혼자 스스로 행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삼가 그녀의 명복을 빕니다!




– From 멘탈힐링코치 gmosm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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