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고릴라의 Fun IT] 현재 5G는 쓸만한가?








요즘 통신사마다 5G 광고를 많이 한다.

용이 야구장을 날아다니고, 손흥민, 페이커, 청하 등 유명 연예인을 광고에 출현시킨다. 다채널 멀티뷰, 연예인 AR 댄스 교실 등… 광고를 보면 콘텐츠도 다양하면서 속도도 현재 사용하는 LTE에 비해 엄청 빠른 것 같다.

그럼 현재 5G는 얼마나 쓸만할까??

먼저, 5G란 무엇인가?

정말 간단히 말하면 LTE에 이은 5세대의 엄청 빠른 이동통신이다.
이론적으로 기존 LTE보다 최대 20배 빠르다.

장점은 광케이블에 가깝게 데이터 전송 속도가 엄청 빠르고 지연시간이 적다.
단점은 주파수가 높기 때문에 에너지가 높고 도달 거리가 짧다.
건물, 나뭇잎, 빗물 같은 소소한 장애물에 대한 간섭도 심하다.

한마디로 배터리는 많이 소모되고 같은 환경에서는 예전보다 잘 안 터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 많은 기지국이 필요하고, 빌딩과 장애물이 많은 도시에서 더 잘 안 터진다.

우리나라는 2019년 4월 3일 밤에 세계 최초 5G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KT 본사가 있는 서울 한복판에서도 5G가 잘 연결이 안 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속도 측정 테스트도 LTE보다 1.5~2배 정도로 기대 이상만큼 빠르지 않다.
유튜브 등에도 속도 측정 테스트, 연결 테스트 등 관련 영상이 많다.

현재 일반인들이 5G의 속도를 이용해야 할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기껏해야 동영상을 여러 개를 동시에 보고 빠르게 다운로드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동영상의 다운로드 하는 것보다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많이 보는 요즘, 재생 시간보다 빠르게 다운로드 받아봐야 별로 쓸모는 없다. 지금의 LTE로도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FHD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는 데 문제는 없다.

그럼 왜 5G가 이렇게 난리인가?

5G라는 기술은 앞으로 차량 자율 주행, 드론, 원격 의료, 스마트 공장, 무인 항공기 등 A.I. 와 함께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알파고-이세돌의 대결 이후 핫해진 A.I.와 함께 오래전부터 구글, 애플 등 많은 회사가 자율주행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아마존은 드론 배송을 준비 중이고 일본은 이미 원격 의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고 지연 시간이 적으니 무선으로 전달된 명령을 바로바로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SF영화에나 나올법한 꿈의 미래를 실현할 기술 중 하나인 것이다.

현재 각 통신사는 5G 개통자 수를 늘리기 위해 경쟁 중이다.
모든 통신사가 다시 같은 출발점에 섰다. 5G 개통자는 0부터 시작이다.
5G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꿈의 미래를 주도하고 싶은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5G 휴대폰은 아직 종류가 많지 않다. 삼성의 갤럭시S10 5G, 갤럭시 노트10 시리즈, A90 5G, LG V50 Thingq 정도가 있다. 가장 최근 출시한 애플의 아이폰11은 5G 폰이 아니다. 아직 LTE 폰이다.

이렇게 선택지가 별로 없는데도 많은 보조금까지 지급해가면서 각 통신사는 0부터 시작된 5G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현실적으로 LTE 모델보다 5G 모델의 보조금이 많은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것도 같은 이유다.

휴대폰으로 사용하기에 5G 통신은 아직 잘 터지지도 않고 현재 일반인에게 딱히 쓸모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최신 휴대폰을 많은 보조금을 받고 저렴하게 구입하고 싶다면 지금이 나쁘지 않은 시기다. 종류는 많지 않지만 모두 최신 고사양에 배터리도 꽤 크다.

물론 약간 비싼 5G 요금제로 개통을 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긴 있을 것이다.

사용해보고 5G가 잘 터지지 않는다면 당분간은 5G 통신을 끄고 LTE로만 써도 괜찮다. 초기 LTE 때와 마찬가지로 2년 정도가 지나면 5G도 잘 터지고 꽤 쓸만해질 것 같다.

통신사가 경쟁하면 고객은 가장 좋은 조건을 고르면 된다.
판매자가 아쉬울 땐 고객이 웃을 수 있는 것이다.

e고릴라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