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다는 것은 어떤 뜻인가? 건강하게 산다는 건 또 어떤 의미일까? 육체적인 건강 이외에 더 필요한 것은 없을까? 직장인들에게 건강에 대한 정의(定意)를 물었다.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도록 움직일 수 있는 상태, 몸과 마음의 균형, 잘 먹고 잘 싸는 것, 행복할 수 있는 능력, 영혼의 안정 등등 정말 많은 의견들이 나왔다. 그렇다. 건강은 육체적인 건강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크게 4가지로 나누어 본다.

 

먼저 육체적 건강(Physical Health)이다.

 

얼마든지 움직일 수 있고, 몸을 구성하는 모든 장기와 두뇌, 사지(四肢)의 기능에 이상이 없음을 뜻한다. 오감(五感)이 균형 있게 작용하며, 무슨 일이든지 해 낼 수 있는 동작에 문제가 없음을 뜻한다. 이와 같은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운동을 하고 음식을 골고루 먹으며 해로운 음식이나 기호품은 멀리함으로써 균형된  식습관을 갖는다.

 

둘째, 영적(靈的)인 건강(Spiritual Health)이다.

 

영혼이 맑고 생각이 건전하여 자신의 존재에 대해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타인을 존중하고 고귀하게 여긴다. 이를 위해 종교활동을 하고, 기도를 올리며 요가를 한다. 명상과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느림의 철학을 존중한다. 신(神)과 자신의 교류를 통해 영혼을 살찌운다.

 

셋째, 정서적 건강(Emotional Health)이다.

 

아름다운 미소를 잃지 않으며, 밝은 표정과 맑은 눈빛을 보인다. 쾌활한 목소리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 주며, 타인의 호감을 얻는다. 불안해 하지 않으며 초조하지 않을 수 있는 자세가 나타난다. 이를 위해 아름다운 음악을 듣고 미술전람회에 참석하며, 역사와 문학을 읽는다. 여유 있는 시간관리와 적재적소의 규칙적인 행동을 습관화한다.

 

넷째, 정신적인 건강(Mental Health)이다.

 

생각과 의견이 편협하지 아니하고 맑은 정신상태를 유지한다. 사물을 바로 보려고 노력하며, 보이지 않는 존재의 가치를 인정한다. 이를 위해 심오한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편견을 버리고 편협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타인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깨달으며, 실수와 실패로부터 배움을 얻는다.

 

위 네 가지 중에 가장 쉬운 것은 육체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일이다. 잘 먹고 잘 뛰며, 수시로 보약을 먹거나 병원에 다니는 일은 다른 어느 것보다 쉽게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영적인 건강과 정서적인 균형을 이루며, 올바른 정신으로 건강하게 사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또한 정서와 정신의 차이를 이해하거나 영적인 것과 감성을 구별하는 일도 쉽지 않다. 다 그게 그 거인 것같은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다른 점은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언어의 표현도 다른 거겠지.

 

 

아무리 많이 배운 사람이라 해도, 막대한 권력과 무한한 부(富)를 지닌 사람이라 해도, 미모가 출중하고 몸매가 빼어나다 해도, 정신이 병들고 정서적 불안을 이겨 내지 못해 타락하고 망신당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패배로 끝나지 않고 조직 구성원과 국민들을 병들게 하는 지도자들 중에도 그와 같은 사람들이 있어 안타깝다.

 

2,500년 전, 히포크라테스는 “훌륭한 의사는 아플 권리가 없다”고 했다.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의 정신과 감정에 이상(異常)이 생기고, 정서적 불안을 보이는 건 사회적 국가적 불행이다. 게으르고 무책임한 그들의 습관이나 탐욕스럽고 무절제한 리더들의 정신상태가 국민을 슬프게 하고 있다.

 

건강하게 잘 살다 잘 죽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요즘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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