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도전 장인화 현 회장에 김영철·홍철우 후보 도전장
부산시체육회장 선거 3파전…장인화 연임? 인물 교체?
신임 부산시체육회장을 뽑는 공식 선거운동이 6일 시작되는 가운데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질 개연성이 높아졌다.

5일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와 체육계에 따르면 이번 부산시체육회장 선거에 후보 3명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초대 민선 부산시체육회장인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장 후보 측 관계자는 "지난 임기에 2025 세계 도핑 방지기구 총회 부산 유치와 지역스포츠과학센터 유치, 부산지역 기업인들의 학생 선수 장학금 유치 지원 등의 성과를 냈다"면서 "안정적인 체육회 예산 확보와 생활체육과 스포츠 클럽 활성화, 체육회 자립형 모델 개발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 후보 측은 이날 오후 후보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김영철 전 부산테니스협회장과 홍철우 전 부산시 통합배드민턴협회장은 이미 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 전 회장은 "지역 체육계에 오랜 기간 몸담아 왔기 때문에 전문성이 높다고 자평한다"면서 "체육회 예산 대부분을 시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시장과 체육 분야 철학이 맞는 사람이 체육회를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부산시체육회장 선거 3파전…장인화 연임? 인물 교체?
홍철우 전 회장은 "59개 종목단체와 구·군 체육회에 무엇이 필요한지 면밀하게 살펴보고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이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체육회 예산을 더 늘리고 25만 명에 이르는 부산 체육인이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마설이 나돌았던 정정복 전 부산시축구협회장과 박희채 전 부산시 생활체육회장은 이번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정 전 회장은 김영철 후보를 돕기로 했다.

한 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후보 간 정치 성향 논란이 일고 후보 단일화 등 합종연횡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인다"면서 "체육과 정치를 분리하자는 민선 체육회장 도입 취지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시 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5일 치러진다.

구·군 체육회에서 추천한 160여 명과 정회원 종목 단체가 추천한 320여 명 등 400명 이상의 대의원이 투표에 참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