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초 4개 팀을 월드시리즈 진출시킨 구단 책임자
MLB 필라델피아, 돔브로스키 사장과 2027년까지 연장 계약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13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올랐던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데이브 돔브로스키(66) 구단 사장과 연장 계약을 맺었다.

존 미들턴 필라델피아 구단주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돔브로스키 사장과 2027년까지 동행하기로 합의해 매우 기쁘다"라며 "예리한 안목으로 팀을 내셔널리그 우승으로 이끈 그의 관리하에 우리는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2011년 이후 9년 만에 '가을야구'에 참가해 2009년 이후 13년 만에 내셔널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에서는 2승 1패로 앞서다 아쉽게 2승 4패로 역전패했다.

MLB 필라델피아, 돔브로스키 사장과 2027년까지 연장 계약
2020년 필라델피아 사장으로 부임한 돔브로스키는 선수 영입에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J.T. 리얼무토, 카일 슈워버, 노아 신더가드 등 돔브로스키가 지난 2년간 영입한 선수 12명이 월드시리즈에서 활약했다.

필라델피아를 월드시리즈로 견인한 돔브로스키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4개 팀을 월드시리즈에 진출시킨 구단 책임자가 됐다.

만 31살의 젊은 나이에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에 올라 1988∼1991년 팀을 이끌었던 돔브로스키는 이후 1993∼2001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 단장, 2002∼201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단장, 2015∼2019년 보스턴 레드삭스 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1997년 말린스와 2018년 레드삭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디트로이트 시절이던 2006년과 2012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정상에 올랐다.

올해는 출발이 좋지 않았다.

6월 초 필라델피아가 부진에 빠지자 돔브로스키는 조 지라디 감독을 경질하고 롭 톰슨 벤치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

이후 안정을 되찾은 팀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로 와일드카드에 오른 뒤 월드시리즈까지 승승장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