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시리즈 1호 홀인원' 앞세운 울프, 구치와 공동 선두
세계 2위 스미스, LIV 골프 데뷔전서 공동 3위…선두와 1타 차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이적한 세계랭킹 2위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첫 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려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스미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볼턴의 더 인터내셔널(파70)에서 열린 LIV 시리즈 4차 대회(총상금 2천5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5개, 보기와 더블보기 하나씩을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쳐 호아킨 니만(칠레)과 공동 3위에 올랐다.

7언더파 63타를 써내 공동 선두로 나선 매슈 울프, 테일러 구치(이상 미국)와는 한 타 차다.

올해 디오픈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2021-2022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스미스는 최근 LIV 시리즈 합류를 확정하고 이번 대회에서 첫선을 보였다.

세계 2위 스미스, LIV 골프 데뷔전서 공동 3위…선두와 1타 차
최근 PGA 투어에서 가장 빼어난 기량을 뽐내던 정상급 선수 중 한 명이 시즌을 마치자마자 LIV로 옮겨가면서 양측의 대립 관계 속 상징적인 이동으로 여겨졌는데, 스미스는 첫 경기부터 이름값에 걸맞은 성적을 남겼다.

이날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스미스는 3∼6번 홀에서만 버디 3개를 솎아내고 8번 홀(파5)에서는 이글을 낚았다.

9번 홀(파4)에서 첫 보기가 나왔지만, 11번 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14번 홀(파4)에선 2타를 잃었으나 그는 15번 홀(파4) 버디와 18번 홀(파5) 이글로 반등하며 데뷔전을 마무리 지었다.

스미스는 "드라이버 샷은 다소 실망스러워 보완이 필요할 것 같고, 퍼트는 좋았다"고 자평하며 "분위기가 다른 대회들과 매우 달랐는데, 정말 즐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 2위 스미스, LIV 골프 데뷔전서 공동 3위…선두와 1타 차
울프는 2번 홀(파3)에서 LIV 시리즈 출범 이후 첫 홀인원을 작성한 것을 포함해 7언더파를 몰아치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에서 2019년 1승을 거둔 울프는 LIV 시리즈 데뷔전인 2차 대회에서 8위에 올랐고, 3차 대회에서는 준우승한 바 있다.

LIV 시리즈 1차 대회부터 출전해 7위가 최고 성적인 구치도 공동 선두로 나서며 첫 우승 도전장을 냈다.

스미스 등과 더불어 이번 대회부터 합류한 니만은 스미스와 함께 3위에 자리해 선두를 추격했다.

케빈 나는 공동 5위(4언더파 66타), 더스틴 존슨은 공동 10위(3언더파 67타), 패트릭 리드와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는 공동 23위(1언더파 69타)다.

필 미컬슨은 48명 중 45위(4오버파 74타), 김시환(이상 미국)은 최하위(17오버파 87타)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