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유영 남녀 2위
피겨 차준환·김예림, 베이징 올림픽 1차 선발전 쇼트 1위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 차준환(고려대)과 김예림(수리고)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내 선발전 1차 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4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1 KB 금융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4.14점, 예술점수(PCS) 43.95점, 감점 1점으로 87.09점을 받아 2위 이시형(고려대·72.54점)을 14.55점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과 2022-2023 국가대표 1차 선발전,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 선수권대회 파견선수 선발전을 겸한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와 2022-2023시즌 국가대표는 회장배와 내년 1월 개최되는 제76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 2차전 성적을 합산해 결정된다.

한국이 확보한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출전권은 남자 싱글 2장, 여자 싱글 2장이다.

차준환은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수행한 뒤 한 차례 넘어졌고,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까지 받아 수행점수(GOE) 3.72점이 깎였다.

하지만 그는 이내 집중력을 되찾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했다.

이후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연기한 차준환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악셀도 안정적으로 뛰었다.

체인지 풋 싯 스핀(레벨 4)과 스텝 시퀀스(레벨 3),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으로 연기를 마무리한 차준환은 다소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지었으나, 압도적인 점수로 선두에 올랐다.

피겨 차준환·김예림, 베이징 올림픽 1차 선발전 쇼트 1위
여자부에서는 김예림이 기술점수(TES) 38.90점, 예술점수(PCS) 33.24점으로 72.14점을 받아 선두로 나섰다.

김예림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을 클린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 레벨 4를 받은 그는 이어진 트리플 플립도 깔끔하게 마무리했고, 스텝 시퀀스(레벨 3)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 싯 스핀(레벨4)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유영(수리고)은 이날 기술점수(TES) 37.91점, 예술점수(PCS) 33.12점, 총점 71.03점으로 2위에 올랐다.

자신의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로 연기를 시작한 유영은 언더로테이티드 판정을 받아 GOE 2.94점이 깎였으나, 안정을 되찾고 남은 과제는 실수 없이 수행했다.

3위에는 총점 67.98점을 받은 이해인(세화여고)이 이름을 올렸다.

여자 프리스케이팅은 5일 오전 낮 12시 20분에, 남자 프리스케이팅은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에 열린다.

피겨 차준환·김예림, 베이징 올림픽 1차 선발전 쇼트 1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