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 친 호잉, 6번타자로 올라와…이강철 감독 "이런 게 팀 kt"
kt wiz 외국인 타자 재러드 호잉(32)이 '한 건' 해내고 6번 타순으로 올라갔다.

호잉은 17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시즌 후반기 kt의 교체 외국인 타자로 합류한 호잉은 중심 타선에서 부진한 타격을 보여 7번 타순으로 내려갔다.

4번 타자로 49타수 8안타(타율 0.163) 1홈런에 그쳤지만 7번에서는 44타수 12안타(타율 0.273), 3홈런으로 활약했다.

특히 16일 롯데전에서는 결승타 포함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kt의 7-4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호잉이 중요할 때 한 번씩 점수를 올려준다"며 "어제는 수비에서도 잘해주고 방망이도 생각 안 하고 있을 때 쳐줬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호잉이 자신감을 끌어 올리면 중심 타자 자리도 회복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는 "꾸준하게 해주면 본인도 자신감이 생기고 타순도 좀 더 위로 올라갈 것"이라며 "그러면 중심 타선이 강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은 리드오프로 활약하던 조용호에게 휴식을 주면서 타순을 조정했다.

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1루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호잉(우익수)-오윤석(2루수)-김태훈(지명타자)-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이 감독은 "중심 타선이 약한가 싶어서 호잉을 6번으로 당겼다.

5번에 놓으려다가 너무 빠른 것 같아서 단계적으로 하려고 6번에 배치했다"며 웃었다.

유독 중요한 타점을 자주 올리는 호잉에 대해 "이기는 경기에서도 투수들을 편하게 해주는 굳히기 타점이 많았다"며 "이런 게 저희 팀의 응집력 같다.

이 선수가 안 되면 저 선수가 해주는 '팀 kt'가 되는 것 같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