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보스턴과 더블헤더 싹쓸이…토론토 가을 야구 '빨간불'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가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 벌인 더블헤더를 쓸어 담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로 올라섰다.

양키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치른 7이닝 더블헤더에서 보스턴을 5-3, 2-0으로 각각 눌렀다.

시즌 68승 52패를 거둔 양키스는 69승 53패의 보스턴을 간발의 차로 밀어내고 지구 2위로 도약했다.

양키스의 약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는 안 좋은 소식이다.

같은 지구 4위 토론토는 이날 워싱턴 내셔널스에 6-12로 졌다.

토론토와 양키스·보스턴의 승차는 4경기로 벌어졌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강은 최지만(30)의 소속팀인 탬파베이 레이스로, 리그에서 가장 높은 승률(0.608·73승 47패)을 기록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리그 일정을 단축해 치른 지난해에는 양대 리그 16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팀당 162경기로 돌아간 올해엔 리그당 5개 팀씩 10개 팀만 가을 야구를 즐긴다.

토론토는 지구 우승 3개 팀을 제외한 12개 팀 중에서 승률 1, 2위를 차지해야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다.

판세는 토론토에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선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우승이 유력해 보인다.

서부지구에선 휴스턴 애스트로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애틀 매리너스의 3자 구도가 형성됐다.

현재 63승(55패)에 머문 토론토가 가을 야구를 하려면 동부지구 1위를 하거나 양키스와 보스턴, 오클랜드, 시애틀보다 높은 승률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같은 지구인 양키스, 탬파베이와 남은 일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올해 보스턴과의 일전은 9승 10패 박빙 열세로 끝났다.

6승 6패로 팽팽한 양키스와의 7경기가 토론토의 운명을 좌우할 일전으로 꼽힌다.

5승 8패로 열세인 탬파베이와의 남은 6경기에서 몇 승을 더 챙기느냐도 중요하다.

양키스와 탬파베이 경기는 9월에 몰려 있어 1선발 류현진(34)의 책임감도 더욱 무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