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에서 양궁 금메달 4개 휩쓴 남녀 대표팀 귀국
시상대에서 내려와 운 안산 "정의선 회장님 보고 눈물이 났다"
[올림픽] '3관왕' 안산 "남은 목표? 개인전 150점 만점이요"

특별취재단 = 안산(20·광주여대)은 2020 도쿄올림픽 양궁에서 금메달 3개를 휩쓸며 새 역사를 썼다.

도쿄올림픽 첫 3관왕, 한국 선수 최초 하계올림픽 단일 대회 3관왕, 올림픽 양궁 최초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안산은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가 있다고 했다.

안산은 "(올림픽) 개인전에서 150점 만점을 찍는 게 운동선수로서의 남은 목표"라며 "그걸 한번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에서 일주일간의 감동 드라마를 써 내려간 한국 양궁 남녀 대표팀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 양궁은 도쿄올림픽 양궁에 걸린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쓸어 담으며 세계 최강임을 입증해냈다.

[올림픽] '3관왕' 안산 "남은 목표? 개인전 150점 만점이요"

목이 터져라 '파이팅!'을 외친 열일곱 살 김제덕(경북일고)과 이름처럼 흔들림이 없던 스무 살 안산은 혼성전 금메달을 합작해내며 대표팀의 첫 단추를 훌륭하게 끼웠다.

안산과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는 멋진 '삼위일체'로 여자 단체전 9연패의 대업을 달성했다.

김제덕과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청주시청)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이 배턴을 이어받아 남자 단체전에서 3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일전으로 펼쳐진 준결승에서는 슛오프까지 가는 명승부가 펼쳐져 국민들의 심장을 죄었다.

한국은 김제덕의 화살이 일본 선수의 화살보다 과녁 중심부에 2.4㎝ 가깝게 꽂혀 극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대만과의 결승전에서는 마지막 사수로 나선 '맏형' 오진혁이 활시위를 놓자마자 '끝!'이라고 외쳐 승리의 순간을 더욱 짜릿하게 만들었다.

안산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억지 주장 등 모든 것을 이겨내고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해 사상 첫 양궁 3관왕에 등극했다.

강채영은 "개인전에서 목표했던 성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여자단체 9연패를 달성했기 때문에 만족한다"며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가게 돼서 너무 영광이었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올림픽] '3관왕' 안산 "남은 목표? 개인전 150점 만점이요"

장민희 역시 "여자단체 9연패를 이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이 느끼고 배워가는 것 같아서 정말 큰 경험을 한 것 같다"고 했다.

안산은 "언니들과 함께 단체전에 우승할 수 있어서 정말 너무 감사하다"며 "재미있게 즐기면서 한 시합이어서 후회 없는 올림픽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남자 대표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힘든 상황에서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우진은 "코로나19로 인해 힘들게 열린 도쿄올림픽인 만큼 참가 자체가 기뻤다"며 "좋은 성적을 낸 것 같아서 즐거운 올림픽이었다"고 말했다.

오진혁은 "이 더운 여름에 우리 양궁 대표팀이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해드린 것 같아서 너무 감사했다"며 "아직 도쿄에 남아 있는 선수들 응원 많이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제덕은 "남자단체전 우승도 하고 혼성단체전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며 "후회 없이 올림픽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취재진의 집중 질문을 받은 안산은 "하계올림픽 첫 3관왕이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가질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다"며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3관왕' 안산 "남은 목표? 개인전 150점 만점이요"

안산은 짧은 헤어스타일 등 빈약한 근거를 동원해 '온라인 혐오' 공격이 도를 넘은 상황에서도 태산처럼 흔들림이 없었다.

그는 그 비결에 대해 "경기 때 속으로 혼잣말을 많이 한 게 도움이 많이 됐다"며 "'차분하게 하자'는 혼잣말을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어떤 혼잣말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빨리 집에 가고 싶다고 혼잣말을 했다"며 웃었다.

시상대 위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던 안산은 내려온 뒤에 울컥했다.

그는 "(정의선) 회장님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며 "아침에 회장님께서 전화해 주신 게 갑자기 생각나서 울컥해서 조금 울었다"고 전했다.

안산은 남은 목표로는 "개인전에서 150점 만점을 찍는 게 운동선수로서의 남은 목표"라며 "그걸 한번 이뤄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올림픽] '3관왕' 안산 "남은 목표? 개인전 150점 만점이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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