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이스라엘 선발 투수 모스코트, 한 타자만 상대하고 부상 강판
특별취재단 = 이스라엘 야구대표팀의 역사적인 올림픽 첫 경기 선발의 중책을 맡은 존 모스코트(30)가 공 9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른손 투수 모스코트는 29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한국과의 첫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한국 첫 타자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모스코트는 2번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하다가 통증을 호소했다.

이스라엘 코치진이 마운드에 올라가 모스코트의 상태를 점검했고, 결국 교체 사인을 냈다.

모스코트의 투구 수는 단 9개였고, 아웃 카운트는 한 개도 잡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좌완 사이드암 제이크 피시먼을 마운드에 올렸다.

모스코트는 2015년과 2016년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은 '전직 메이저리거'다.

2017년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엔 빅리그에 오르지 못했다.

2019년부터는 '이스라엘 국가대표 투수'로만 활약하며 프로 무대에는 뛰지 않았다.

이후 직업은 마이너리그 투수 코치와 개인 야구 교실 강사였다.

이스라엘은 2019년 9월 유럽·아프리카 예선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모스코트도 이스라엘 대표팀에 합류해 '역사적인 첫 경기 선발'의 영예를 누렸지만, 마운드를 지킨 시간이 너무 짧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