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소 오사카전 득점으로 ACL 개인 통산 38호골
'라이언킹' 넘은 데얀, ACL 역대 최다골 '이제는 내가 전설!'
프로축구 K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불혹의 골잡이' 데얀(40·키치)이 '라이언킹' 이동국(은퇴)을 넘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역대 최다골(38골) 득점자로 우뚝 섰다.

키치(홍콩)의 공격수 데얀은 27일(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의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ACL 조별리그 J조 2차전에서 세레소 오사카(일본)를 상대로 전반 38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키치는 데얀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에 2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1승 1패(승점 3)를 기록한 키치는 포트FC(태국)와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에서 앞서 세레소 오사카(승점 6)에 이어 조 2위에 랭크됐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데얀은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라이언킹' 넘은 데얀, ACL 역대 최다골 '이제는 내가 전설!'
지난 24일 포트FC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이동국이 보유했던 ACL 역대 최다골(37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데얀은 세레소 오사카전 선제골로 ACL 역대 최다 득점자의 영광을 차지했다.

데얀은 K리그에서 FC서울과 수원 삼성, 대구FC를 거치며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 출전·최다 득점(380경기·198골) 기록을 세운 '전설'이다.

K리그 무대뿐만 아니라 ACL에서도 그의 발끝은 불을 뿜었다.

데얀은 FC서울에서 25골(46경기),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2골(8경기), 수원 삼성에서 9골(12경기), 키치에서 2골(2경기) 등 ACL 무대에서 총 38골을 작렬했다.

데얀은 AFC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뷰에서 "38골을 넣는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일이다.

우리 팀은 잘 해왔고, 계속 잘해서 모두를 놀라게 하겠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치러서 다른 선수들이 나의 기록을 넘보지 못하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합뉴스